제목 | 귀신은 어떤 사람을 노리는가?2025-01-18 23: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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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은 어떤 사람을 노리는가?
귀신은 아무에게나 침투하여 생각을 부추기고 정신과 몸을 억압하고 끝내 고통과 불행의 수렁 속에 허우적거리다가 지옥으로 보내버리는 극악무도한 놈이다. 그들의 존재감과 공격은 극소수의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알지 못한다. 마치 미국의 최첨단 무인폭격기 ‘드론’처럼 은밀하게 날아와 엄청난 타격을 주지만, 정작 그 존재조차 알수 없는 공포의 대상인 셈이다. 그렇지만 사탄이나 귀신이 엄청난 위력을 지닌 악령이지만 그들 역시 무차별 폭격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비록 우리가 사는 세상이 공중의 권세를 잡은 악한 영이 지배하는 세상일 지라도(엡6:12), 하나님이 세우신 원칙에서만 공격이 가능하기 때문에(욥1:12), 그들의 공격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교회에 성실하게 출석하고 있는 하나님의 자녀라도 공격의 빌미를 제공한다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그네들의 표적이 되는 것을 피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탐욕적인 사람 탐욕적인 사람은 사탄이 가장 쉽게 노리는 표적이다. 그렇지만 세상에 욕심 없는 사람이 어디 있는가? 그렇지만 욕심과 탐욕은 다른 말이다. 욕심이 그리 좋은 성품은 아니지만 인간 본성에서 나오는 일반적인 모습이다. 그러므로 욕심을 좋은 쪽으로 다스리면 선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재물에 욕심을 내는 것은 나쁘지만 신앙이나 공부 등, 선한 목적을 이루려는 욕심은 칭찬 받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탐욕은 욕심과 다르다. 불법과 불의를 마다하지 않고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얻으려는 마음의 본성이다. 이는 세상적이며 마귀적인 성품이다. 그래서 성경은 탐욕을 우상숭배라 하여(골3:5), 버려야할 성품의 우선순위로 꼽고 있다. 그렇지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성품을 위해 버려야 할 목록에만 있는 게 아니라, 악령이 노리는 우선순위의 표적이 된다는 사실이 섬뜩하다.
필자의 후배 중에는 유명 대학의 박사출신으로 대기업 연구원으로 있는 J씨는, 부인이 교사인 맞벌이 부부로서 부부의 수입을 합치면 아주 부유한 측에 든다. 게다가 그들의 직업은 정년이 보장되어 있어 누구라도 부러워한다. J씨는 그리 유복한 환경에서 자라지 않았지만 우수한 학교 성적으로 부모님의 극진한 사랑을 한몸에 받았으며 예쁜 아내와 결혼하여 행복한 삶을 누리고 있다. 그런데 최근 가까워진 지인으로부터 고소득의 투자를 제안 받았다. 얘긴즉슨, 이 투자는 정부의 고위 공무원에게 재테크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하여 금감원에서 비밀리에 추진하고 있는 특혜상품이란다.
그렇지만 대기업 연구원이니까 얘길 잘하면 투자하게 해주겠다고 속삭였다. 물론 입이 떡 벌어지는 투자수입을 보장한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이러한 투의 투자 권유는 허점투성이였지만 금융이나 투자에 문외한이 그는 그 말의 진위를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이 없었다. 평소에 돈에 대한 욕심이 그리 많지 않은 그였지만, 그 말을 듣고 나서 갑자기 평생 부자로 사는 모습이 머리에 떠올랐다. 그래서 가진 돈을 몽땅 털어 넣고 가족과 친구, 친척들까지 투자하라고 앞장섰다. 그래서 모아진 엄청난 돈을 그 친구에게 맡겼다. 그리 오래지 않아 그의 말은 거짓으로 판명 났으며 투자를 권유한 지인은 사기를 치려고 접근한 전문사기꾼으로 드러났다.
그러자 그는 순식간에 인생이 땅에 고꾸라졌다. 자신의 돈은 차치하고라도 부모형제들과 친구의 돈까지 잃어버리게 되었으니 죽고 싶은 심정뿐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성실하게 다니던 교회마저 그만두고 허깨비처럼 직장을 오가는 처지가 되었다. 필자가 아끼는 후배라, 마음이 답답해서 하나님께 그 원인을 물어보았다. 그러자 성령은 그가 탐욕으로 인해 사탄이 쳐놓은 덫에 걸려 넘어졌다고 하셨다. 평소에 그리 탐욕적이지 않았지만 큰돈이 눈앞에 어른거리자 사탄이 탐욕을 부추겨서 걸려 넘어지게 한 것이다.
행 8:23 내가 보니 너는 악독이 가득하며 불의에 매인 바 되었도다
마술사 시몬은 베드로와 요한이 행하는 성령의 능력을 보고 놀랐다. 그래서 돈을 주어 그 능력을 사려고 했을 때 베드로는 그가 사탄이 쳐놓은 탐욕에 의해 불의에 매인 그를 보며 경고하고 있다. 이처럼 탐욕은 순식간에 황금에 눈을 멀게 하고 이성을 잃게 하는 치명적인 사탄의 공격무기이다. 사도행전 5장에서 소개하는 아나니아와 삽비라도 이와 유사하다. 그 부부는 선한 마음으로 땅을 팔아 교회에 바치려고 했지만, 정작 큰돈을 보자 탐욕이 생겨 성령을 속이고 땅값을 감추었다. 그들의 잘못은 땅값을 감춘 게 아니라 성령을 속인, 용서받지 못하는 죄를 짓게 된 것이다.(마12:31) 사탄이 쳐 놓은 탐욕의 덫에 걸려 부부가 같은 날 죽는 비극의 주인공이 되었다. 이 시대는 황금만능의 물질주의시대이다. 교회 안에도 하나님보다 재물을 더 섬기는 이들이 허다하다. 재물 뒤에는 탐욕의 신이 사탄이 도사리고 있다. 그래서 예수님은 맘몬의 이름을 재물 대신 언급하신 것이다.(마6:24)
음란의 쾌락에 약한 사람 사탄이 노리는 사람 중에 빼놓을 수 없는 게 음란의 쾌락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아시다시피, 이 시대는 음란의 바다에 떠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초등학생들도 마음만 먹으면 무방비상태의 인터넷에서 포르노를 감상할 수 있다. 그런 여파로 초등학생이 같은 반 급우들을 상대로 저지르는 성추행이나 성폭력이 눈에 띠게 증가하는 추세라고 한다. 초등학생조차 흔하게 보급된 스마트폰으로, 굳이 집안의 컴퓨터에 접속하거나 PC방에 가지 않더라도 얼마든지 관음증을 만족시킬 수 있다.
이러한 세상의 추세로 인해 성추행이나 성폭력 등의 범죄가 가파르게 늘어났다. 앞으로도 상상을 초월하는 속도로 성범죄나 성폭행 이후의 살인행위가 늘어날 것이다. 그렇다면 끔찍한 성폭력을 자행하는 인면수심의 범죄자나 성폭행 이후 살인을 저지르는 살인마들은 우리와는 전혀 다른 세계에서 살던 사람들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우리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보통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동네 슈퍼에서 자주 마주치는 청년이거나 근처 공원을 산책하며 흔히 만나는 아저씨로, 가볍게 눈인사를 나누는 사이도 적지 않다. 그런 평범한 사람이 갑자기 아침신문의 톱기사로 뜨거나 9시 메인뉴스에서 가장 먼저 소개되는 잔인한 범죄자로 얼굴이 드러나 순간 정신을 잃을 정도로 경악스럽기 그지없다.
사탄은 사람의 마음에 들어와 생각을 부추기며 죄를 짓게 만든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들을 이용할게 뻔하다. 그래서 누구나 좋아하고 즐기고 싶어 하는 음란의 쾌락을 중용하는 것이다. 사탄이 이러한 종류의 수법으로 사람들을 불행에 빠뜨리고 생명과 영혼을 사냥하는 것은 이미 수천 년 전부터 지속되어 온 사실이다. 가나안 땅에 들어와 정착하게 된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미 그곳에 살고 있던 이민족들과 교류하기 시작했다.
하나님이 그들과 교류하지 말라고 엄중하게 경고했음에도 말이다. 가나안 이방부족들이 섬기는 아세라와 바알신은 농사의 신으로, 풍성한 추수를 거두게 해주는 신으로 숭배되어 축제 때에는 신전에서 거주하는 예쁜 신녀들과 질펀한 성관계를 맺는 게 주요한 종교의식에 포함되어 있었다. 가아난 사람들과 교류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초대를 받아 자연스럽게 이 축제에 참여하게 되었고 술에 취해 신녀와 음란한 성관계를 맺으면서 타락해갔던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으로 하여금 여호와 하나님과 깊은 관계를 떼어버리고 싶었던 사탄이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한 게 바로 음란의 쾌락이다.
그들의 계략은 엄청난 성공을 거두어 이스라엘 백성들을 타락했고 하나님의 진노를 받고 처벌을 받아 바벨론의 공격으로 나라가 멸망하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포로로 잡혀가서 뿔뿔이 흩어져 살게 되었다. 하나님의 자녀들을 하나님으로부터 떼어놓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바로 음란의 쾌락인 것을 잘 아는 사탄은 지금도 이 방법을 주요하게 사용하고 있음은 두말할 나위 없다. 이 시대는 과거 봉건시대보다 훨씬 더 음란물을 관람하거나 손쉽게 음란의 쾌락을 즐길 수 있기에 사탄의 공격은 더욱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최근 교계를 뒤흔든 유명 목회자의 성추행 사건도 사탄의 공격에 당했음이 틀림없는 사실이다. 평소에 청년들로부터 인기가 많은 그 목회자는 영적 침체로 교인의 수가 줄어드는 한국교회에 신선한 샘물과 같은 존재였다. 젊은 영혼을 만족시키는 그의 설교는 자그마한 교회를 순식간에 수만 명의 대형교회로 성장시켰다. 이를 시샘하는 사탄은 그를 성추행을 하게 만들어 교회를 떠나게 하는 데 성공했다. 다른 교회를 설립했다는 얘기도 들리고 있으나 예전만한 폭발력을 거둘 수 없을 것이다. 사탄의 계략은 보기 좋게 성공했고 하나님의 자녀들은 상처를 입고 세상 사람들의 조롱과 멸시를 받아야만 했다. 목회자가 여성도와 불륜의 관계를 맺는 사건은 잊을 만하면 툭 터지는 사건으로 유명하다.
가장 철저하게 주변을 정리하고 경계해야 하는 목회자가 이런 상태라면 평신도는 말할 것도 없다. 수많은 교인들인 사탄이 쳐 놓은 음란과 불륜의 덫에 걸려 이혼을 하고 가족들은 뿔뿔이 흩어진다. 하나님을 버리고 교회를 떠나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이들은 남은 생은 그야말로 암담하고 처절하다. 아내는 고된 노동에 시달리다 유흥업소에 들어가 돈을 벌거나, 남편은 노동의 의욕을 잃고 노숙자가 되거나 알코올 중독자가 되어 폐인으로 인생을 마감하게 된다. 사탄은 지금도 수많은 하나님의 자녀를 지옥으로 가는 열차에 탑승시키고 있다.
사탄이 처음부터 불륜의 범죄를 저지르게 하거나 끔찍한 성폭행을 즐기는 극악무도한 범죄자로 만드는 것은 아니다. 이들도 처음에는 집안의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음란물을 은밀하게 즐기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었다. 그러다가 좀 더 짜릿한 쾌감을 얻고 싶은 충동을 시달리다 실제로 거리에 나가 몰카를 찍어 인터넷에 싣거나 음란동호회에서 채팅을 통해 알 게 된 애인과 모텔을 들락거리게 되는 것이다. 봉건주의 시대에는 금욕적인 사회분위기로 음란이나 불륜은 세상을 흐리기에 불충분했지만, 현시대에 들어와 자유로운 성문화와 인터넷의 발달로 음란과 불륜은 사탄의 최고의 공격무기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내 유흥가는 물론 풍광이 화려한 곳이면 어김없이 모텔이 우후죽순으로 들어서 음란과 불륜을 부채질하고 있다. 여기에 빠지면 순식간에 평안한 가정과 안정적인 직장을 잃게 되는 것으로 시작해서 끝없는 고통에 시달리며 후회막급의 인생이 된다. 가장 안타까운 것은 소중한 생명과 영혼을 잃는다는 것이다. 소수의 사람들은 배우자에게 용서를 배고 신앙을 회복하기도하지만 가슴에 새겨진 끔찍한 상처만은 지워지지 않는 것 같다. 귀신들 음란과 불륜을 부추기는 현상을 깨닫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귀신들이 사람들의 몸에 들어와 자리를 잡는 것은 그리 흔한 현상이 아니지만, 생각에 들어와 부추기는 것은 모든 사람들에게 해당된다. 경건하기로 이름 높은 목회자도, 성령 충만한 크리스천도 예외는 아니다. 기도할 때 순간적으로 음란한 생각을 떠올리게 하여 기도를 방해하는 일은 수없이 경험하는 일이다.
만약 호기심에 메일로 들어온 음란물을 열어보기라도 한다면 그날은 기도를 접어야 한다. 이런 일이 잦아지면 드디어 틈을 타는 기회를 제공하게 되며, 기도가 끊겨진 삶은 성령의 무장을 해제시켜 순식간에 범죄의 길로 들어서는 것이다. 이러한 귀신의 음란 유혹을 막는 길은 처음부터 단단하게 마음먹고 음란한 생각을 차단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크리스천이 사탄의 덫에 걸려 넘어져 생명과 영혼을 잃고 있으니 안타까운 일이다.
술을 좋아하는 사람 술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귀신이 노리는 표적의 중앙에 있는 사람이다. 모든 범죄에 술이 끼어 있지 않은 경우는 거의 없다. 술은 범죄의 촉매제로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폭력이나 살인, 간음이나 불륜은 말할 것도 없고 불법거래가 오가는 자리에는 의례 술자리가 마련된다. 술을 마시면서 동료의식을 느낄 수 있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법과 도덕에 대한 죄의식을 없애고 통제력을 잃게 하는 데는 술만 한 게 없다. 술을 마시면 평소에 소심한 사람도 담대해지고 이성을 잃고 행동하게 되는 이유이다. 술을 깨면 자신이 한 행동인지 생각도 안 나고, 막 나가는 행동에 후회막급이 되곤 하지만 이미 저질러진 일이다. 그래서 사탄은 죄를 짓게 하고 생명과 영혼을 사냥하는 탁월한 촉매제로 술을 이용하는 것이다. 그래서 평소에 전과가 없는 사람일지라도 술을 즐기며 알코올중독의 증세를 가진 사람이라면 위험한 상황에 놓여 있는 게 분명하다. 언제든지 사탄이 틈을 타게 하는 빌미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필자의 지인 중에 풍광이 수려한 교외에서 통나무로 직접 지은 레스토랑을 운영했던 사람이 있었다. 그는 마음이 따뜻해서 불우한 청소년들을 도와주고 통나무집을 직접 지을 정도로 재능이 풍부했지만 술을 너무 좋아 한 게 늘 화근이었다. 비록 교회는 나가지 않았지만 하나님께 관심이 많아 내가 쓴 책도 정독해서 읽었으며 기독교 TV를 즐겨 시청하곤 하였다. 그래서 필자는 전도를 해서 크리스천으로 만들 생각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술을 너무 좋아했다. 평소에는 과음을 하지는 않았지만, 화가 나면 폭음을 하는 버릇이 있었었다. 폭음을 하기 시작하면 식사를 거르고 술에 절어 살았다. 매일처럼 소주 너댓 병을 마시곤 하였으며, 그것도 일주일 정도 계속되었다. 술이 깨면 다시 술을 찾는 알코올 중독자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다 체력이 떨어지고 술병으로 고통스러워하게 되면 비로소 폭음을 중지했다. 병원을 찾고 약을 먹으면서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오면, 다시는 술을 입에 대지 않겠다고 결심했지만 그것을 믿는 가족들은 아무도 없었다. 그동안 알코올 중동증세로 정신병원에 가기도 했고 이혼법정에 서기도 했지만 그 버릇은 고쳐지지 않았다. 그렇지만 술을 마시지 않은 상태에서는 그렇게 사람이 좋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필자는 그를 전도하여 교회에 나오게 하려고 애썼다.
그런데 화날 일만 생기면 다시 폭음을 하는 사건이 일 년에 서너 차례 계속되었다. 여러 번 권면에도 필자의 말을 듣지 않자 그에 대한 기대감을 버렸다. 이러한 현상은 사탄이 틈을 타서 분노를 촉발시키고 이성을 잃게 만들기 위해 술을 마시게 하는 것이라는 걸 나중에서야 비로소 깨달았다. 평소와는 달리 화가 나서 술을 마시게 되면 으레 폭음으로 이어졌고 폭력을 행사하는 일도 잦았다. 언제가 그가 내게 이상하게 화가 나면 분노가 머릿속에 뻗치고 자신도 모르게 폭음으로 이어지게 된다고 고백했다. 술을 마시다가 환상이 보이고 환청을 듣는 일도 자주 있었다고 고백했다. 결국 그는 내 조언을 뿌리치고 술을 마시다가 급기야는 이혼을 당하고 가족을 떠나 폐인이 되어 버렸다.
이런 결말은 사탄이 술을 통해 사람을 폐인으로 만드는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그는 밤중에 술에 취해 있다가 누군가가 시끄럽게 웃고 떠드는 소리가 나서 화들짝 놀라 나가보면 아무도 없어 두려운 생각이 엄습하곤 했다. 그러다가 한번은 똑같은 소리가 들려 영업이 끝나 불이 꺼진 레스토랑 문을 열고 안을 들어가 보니 사람들이 천정에 거꾸로 매달려 있는 것을 보고 경악했다. 물론 실제상황이 아니라 귀신이 환청과 환각을 일으켜 공포에 휩싸이게 한 계략이었다. 그렇지만 술에 취한 기간이 길어지면서 그 속박에서 풀려나기에는 이미 늦어버렸다. 필자가 내미는 조언을 듣지 않았기에 속수무책으로 떠내려간 그의 인생은 최악의 불행으로 끝이 났다. 이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그의 순수한 미소가 생각나서 가슴이 울컥해지고 마음이 슬프다.
최근 어린 여아를 성폭행하고 살해하려한 잔인한 사건들도 가해자가 술에 대취해서 생각이 나지 않는다는 변명을 대곤 한다. 전혀 생각이 나지 않는다는 말은 거짓이겠지만, 술에 취하면 통제력을 상실하고 이성을 잃게 되어 대담하게 범죄를 저지르게 되는 것이다. 그렇지만 누구나 술에 취했다고 죄를 짓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술에 취하면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폭발적으로 높아지는 것은 사실이다. 이는 사탄이 마음을 부추겨 짜릿한 쾌락을 즐기라고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남녀 초등학교 동창생들이 만난 자리에도 술이 거나하게 취해 은밀한 자리로 옮겨져 단둘이 남게 되면 불륜으로 빠져드는 것도 사탄이 술을 이용해서 이성을 잃게 하고 죄를 짓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들이 술에 취하지 않았다면 그런 후회스런 행동을 할 리가 없다. 술만 마시면 가족과 이웃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이들도 술을 이용해서 범죄를 저지르는 사탄의 계략에 놀아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들의 삶은 처참하게 파탄이 나고 불행의 수렁에서 허우적거리며 끝이 나게 되어 있다. 사탄이 노리는 게 바로 이런 모습이다. 사탄은 하나님의 자녀가 불행에 빠져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며 흐뭇하게 미소를 짓는다. 술이 없다면 이러한 불행의 절반을 줄일 수 있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