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여정의 입구찾기 1

  어떤 장소에 들어가려면 정문을 통과해야 하듯이 영적 여정에 들어가려면 그 입구(acess)를 찾아야 합니다. 문을 찾고 그 문으로 들어가야 하지만 문으로 들어가지 않고 담을 넘으면 그 사람은 도둑이거나 불법자가 임에 틀림없습니다. 문을 통과하지 않고 집안에 들어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영적 여정의 입구는 그리스도입니다. 주님을 통해서 우리는 영적 여정의 길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런데 이 문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영적 여정의 문은 감추어져 있기 때문이지요. 이 문은 그냥 발견할 수 있는 그런 문이 아님을 먼저 알아야 합니다. 이 문은 마치 보화를 찾기 위해서 온 시장 안을 다 헤매고 다니는 수고를 하는 사람이 발견할 수 있는 그런 문입니다. 영적 여정은 우리 그리스도인이면 누구나 가야 하는 필수적인 길이지만 이 길이 존재하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존재하는지를 모르면 당연히 그 문을 찾지도 않을 것입니다. 영적 여정에 들어가지 못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것을 알지 못한 채로 지냅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이 길로 들어가도록 여러 가지 형태로 압박을 가하면서 촉구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길로 들어가지 못하는 까닭은 영적 여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거나 그 입구를 찾지 못해서입니다. 영적 여정에 가장 기본이 되는 입구는 어떻게 찾아지는 것이며, 그 입구는 어떤 것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먼저 우리는 영적 여정의 입구를 찾으려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구하고 찾고 두드려야 합니다. 이 말들은 그 들어가는 문을 찾는 자들이 취할 태도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구하는 것은 그 입구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그곳에 들어가고 싶은 소망을 품는 것을 의미합니다. 영적 여정에 대한 간절한 기대와 갈망이 있어야 합니다. 다양한 영적 경험과 영이신 주님을 직접 만나보고 싶은 마음의 열정이 있어야 합니다. 이 열정은 식어지지 않고 더욱 강력해지도록 불태우고 오직 주님을 만날 그 기대로 온 몸이 달아올라 다른 일이 손에 잡히지 않을 정도의 갈급함이 있어야 하는 것이지요.

영적 갈망이 있다고 해서 당장에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런 갈망이 끊임없이 자신의 내부에서 샘솟듯 해야 어느 날 그 문을 찾을 수 있게 됩니다. 여러 날이 걸릴 수도 있고 때로는 여러 해가 필요할 경우도 있습니다. 그 열정이 어떠한가에 따라 또는 개인적인 성향과 하나님의 경륜에 따라서 다양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끊임없는 갈망이 자신의 내부에서 솟아 나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열망이 때로는 부정적인 형태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하나님에 대한 원망이나 불평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우리는 사랑과 관심에 대한 표현이 긍정적일 때는 존경과 기쁨으로 표현되지만 부정적일 때는 원망과 불평으로 나타납니다. 이 모든 것이 관심의 표현입니다. 하나님에 대한 관심이 없으면 이런 원망과 불평도 생기지 않습니다.

다음은 찾는 일입니다. 이 과정은 영적 여정에 대한 지식을 얻는 것을 의미합니다. 영적 여정은 반드시 올바른 지식을 갖추어야 합니다. 무지하면 절대로 그 여정에 들어갈 수 없지요. 그러므로 영적 지식을 얻는 배움의 과정은 필수입니다. 이 배움은 신실한 신앙의 선배나 지도자를 통해서 배우게 됩니다. 영적 여정을 통과한 증거가 있는 지도자에게서 배워야 합니다. 검증된 영적 서적을 통해서 지식을 얻을 수 있지만 살아있는 사람을 통해서 배우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영적 맨토를 만나는 것은 그 입구로 들어가는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영적 지식은 자신의 영적 성향과 같아야 쉽게 배우게 되고 이해도 잘 됩니다. 지적이고 사변적인 성향이 강한 좌뇌형 인간과 감성적이고 즉흥적인 성향이 강한 우뇌적 인간이 있습니다. 영적 경로를 추구하는 성향이 이와 같이 분명하게 대조됩니다. 그러므로 이런 자신의 성향에 따라서 지도자를 만나야 합니다. 영적 성향을 이해하지 못하면 여러 가지로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영적 지식은 깊이와 폭이 중요합니다. 한쪽으로 치우치는 일은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깊이와 넓이가 균형을 이루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너무 서두르는 일은 올바르지 못합니다. 영적 지식의 깊이와 넓이는 그 입구를 찾았을 때 비로서 온전해지는 것입니다. 영적 지식은 영적 경로에서 얻게 되는 다양한 경험들을 바르게 정리하는데 필수입니다. 이 지식이 없으면 영적 경험이 힘을 내지 못하고 진전을 이루지 못합니다. 영적 경로에 들어간 이후에는 영적 지식이 나침반과 같습니다.

두드리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적용이 없는 경험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두드리는 일은 입구를 찾는 일보다는 찾고 난 이후에 더 소중합니다. 영적 여정에서 우리는 계속해서 또 다른 문을 열어야 합니다. 첫 문을 열면 그 이후의 문들은 영적 성장을 위한 문입니다. 이문을 두드리는 일이 곧 적용이며, 수행이며, 실행입니다. 적용하지 않으면 아무런 변화를 얻지 못합니다. 적용은 '프락시스'에서 다루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첫 관문을 발견하고 그 관문을 통과하는 것입니다. 이 관문은 찾기도 어렵지만 통과하기도 어려운 문입니다. 앞에서 언급한 세 가지 과정을 진행하는 가운데 그 문이 찾아지게 됩니다. 이것은 비전을 얻는 일이며, 소명을 확인하는 일입니다. 자신의 길을 찾음으로써 비로서 영적 여정의 길에 들어서게 된 것입니다. 보다 쉬운 것은 영적 지도자를 통해서 개발하는 길입니다. 영적 관문을 찾았지만 그 관문을 확인하여 자신이 들어갈 길로 인식하기까지 어려움이 많습니다. 이 과정에서 신중한 성향을 지닌 사람들은 더 어렵습니다. 믿음이 적은 사람도 어렵습니다.

영적 입구는 획기적인 변화를 의미합니다. 사고의 변화와 가치관의 변화가 영적 여정의 입구입니다. 생각이 바뀜으로써 삶이 바뀌게 됩니다. 새로운 세계로 들어가는 것은 새로운 경험을 얻게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영적 여정의 입구는 이런 변화를 가져오는 것입니다. 그 변화는 획기적이기 때문에 누구나 의식할 수 있습니다. 사람에 따라서 획기적인 변화를 획기적으로 느끼지 못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큰 변화를 겪으면서도 그 변화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고 덤덤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지요. 이런 사람에게는 그 변화가 그 사람을 주장하기 어렵습니다. 영적 민감성이 다른 사람들보다 낮은 까닭입니다.

획기적인 변화의 시점이 영적 경로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이 변화는 중요한 인물을 만나는 것을 포함해서 중대한 시련과 삶의 고비일 수도 있고, 환경의 변화와 육체의 질병일 수도 있습니다. 가장 바람직한 것은 중요한 인물과의 만남입니다. 엘리사가 엘리야를 만나고, 여호수아가 모세를 만나고, 디모데가 바울을 만난 것과 같은 영적 지도자를 만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입구입니다. 사람과의 만남을 통해서 자신의 영적 경로의 입구에 들어서게 되지만 이것을 인식하기까지 거처야 하는 몇 가지 단계들이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다음에 다루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