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이라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능력 있는 그리스도인이 되기 위해서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그 중에 반드시 극복해야 할 것이 바로 우연으로 여기는 생각입니다. 믿음이 적은 사람은 자신에게서 일어나는 일을 단순히 우연으로 생각합니다. 일어날 때가 되어서 그런 일이 생긴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병이 나아도 나을 때가 되었거나 약물 때문에 나았다고 여깁니다. 거의 죽을 병이들어 병원에서도 가망이 없다고 해서 퇴원하여 살 소망을 버렸다가 기도를 받고 치유함을 받았는데 당시에는 하나님이 고쳐주셨다고 믿다가도 시간이 지나면 그 일을 부인하고 약물 때문에 나았다고 우기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속담에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 생각이 다르다”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범사에 하나님을 인정하라고 성경은 말씀하시고 계시지만 우리는 그 말씀을 제대로 따르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우연히 된 일이라고 생각하고 싶어합니다. 그렇게 생각했다고 해서 달라질 것도 없는데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부인하려는 우리 마음 속에 불신앙이 자리잡고 있는 것입니다. 이 불신앙의 찌꺼기는 오랜 세월동안 만들어진 악습에 바탕을 두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믿음없는 생각을 정리하고 극복하여야 비로서 참된 능력을 소유하게 됩니다.
능력 있는 그리스도인이 되기 위해서는 이 과제를 극복해야 하는데 그것이 말처럼 쉽게 되지 않습니다. 성령이 충만하고 은혜가 넘칠 때는 잘 되다가도 은혜가 떨어지면 그 모든 일이 우연히 이루어진 것처럼 생각합니다. 우연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능력 있는 삶을 살기 원하는 사람에게 그 능력을 앗아가는 적입니다. 우연은 없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하심 가운데 이루어지는 것이며 이 사실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보여주어야 할 책임이 능력 사역자에게 있는 것이며, 모든 하나님의 자녀에게 맡겨진 책임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자녀를 통해서 하나님이 살아계시다는 사실을 증거하기 원하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 증거를 위해서 보내심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이런 책임이 있는 우리가 스스로 그런 하나님의 뜻과는 반대 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이는 하나님을 근심하게 하는 일이며 보내심을 받은 그 일을 망각하는 것이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사정과 믿음의 분수에 맞게 역사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 가운데 이루어지는 일을 하나님이 하신 일이라고 믿고 선포해야 합니다. 범사에 주를 인정하면 하나님은 그 사람을 통해서 더 많은 일을 하시기 시작합니다.
영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사람에게는 적은 일을 하십니다. 그러나 이 적은 일을 하나님이 하셨다고 인정하여야 큰 일을 행하시는 것입니다. 저는 처음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시작할 때 아주 사소한 말씀을 듣게 하셨습니다. 예를 들면 우산을 들고 나가라든가 버스를 탈 때 탈 차를 지정해 주신다든가, 음식점을 지정해 주신다든가 하는 사소한 일이었습니다. 이런 일은 하나님이 간섭하지 않아도 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무시한다면 큰 것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저는 이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그 말씀에 순종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런 사실을 사람들에게 이야기했습니다. 저는 기뻐하며 말하는데 사람들은 시큰둥합니다. 그래도 저는 기뻤고 그 일을 자랑하였습니다.
저에게 일어나는 아주 사소한 일이라도 그것은 주님의 허락하심과 인도하심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담대하게 행동했습니다. 사소한 것에 대해 감사하고 인정하기 시작하자 하나님은 저에게 점점 큰 일을 이루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하는 사람에게는 아주 사소한 것 같이 보이는 가벼운 내용을 가지고 다루시기 시작합니다. 이것을 소중히 여기는 태도가 없이는 결코 큰 일을 이루지 못합니다.
믿음 없는 사람은 능력을 경험할 수 없으며 그런 사람을 통해서는 주님은 역사하지 않습니다. 복음서에 믿음 없음으로 인해서 주님은 아무런 일도 행하시지 않은 것을 봅니다. 믿음 없음은 다른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하신 일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믿음이 없는 대표적인 행동입니다. 우리는 본성적으로 확증적인 일만 인정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주님의 일은 대부분이 우리 눈에 객관적으로 보이지 못합니다. 상당히 주관적인 것이 많지요. 주님이 행하시는 여러 가지 이적을 보면서도 사람들은 이렇게 저렇게 구실을 대면서 부인하였습니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우리가 믿는 그것 자체가 주관적이지 않습니까? 이것이 과학적으로 실험적으로 증거되는 내용이 아니지요. 우리는 시작부터 믿음으로 구원을 받습니다. 믿음으로 시작한 일이므로 모든 것을 믿음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믿음으로 받기 시작하면 하나씩 구체적으로 그 증거들이 믿음 안에서 만들어지고 이해되고 그런 이해를 바탕으로 우리의 의도대로 이루어지는 놀라운 증거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믿음의 시험을 통과하여 하나님으로부터 인정을 받으면 “네가 무엇이든지 구하라 그리하면 내가 행하리라”라는 말씀이 적용되기 시작합니다. 생각한 대로 이루어지는 단계가 되는 것이지요. 이런 관계가 이루어질수록 우리는 범사에 주를 인정해야 하는 책임이 더욱 커지고 따라서 마귀의 방해도 더욱 심해집니다. 믿음으로 가는 길은 마치 살얼음을 걷는 것과 같습니다. 어느 한 순간에 그 살얼음이 깨어질지 모르는 위태하고 힘든 걸음을 조심스럽게 내딛는 것입니다. 한 발걸음마다 믿음으로 내딛을 때 우리는 안전하게 걸을 수 있는 이치와 비슷합니다. 항상 믿음으로 행하고 의심하지 말라고 바울은 우리에게 당부합니다. 아주 사소한 것 같은 일을 믿음으로 인정하는 것이 능력 있는 삶으로 나아가는 정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