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가지 영적 현상들 (1)
1. 하나님의 존재 방식
영적 현상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존재 방식, 임재 방식에 대한 성경적 이해가 필요하다. 성경에 의하면 하나님이 그 모습을 나타내시는 방법에는 3 가지가 있다.
가. 편재 또는 무소부재(Omni presence).
어디나 계시는 하나님이시다(렘 23:24; 시 139편).
나. 내주(Indwelling presence).
믿는 자 속에 내주 하시는 성령, 부드럽고 비둘기 같이 임하는 성령이시다. 기도를 도우시고, 말씀을 깨닫게 하시고, 찬양할 때 마음을 적시고 따스한 감동을 주시는 하나님이시다(롬 8:11; 고전 6:19; 요 14:20; 요일 3:24).
다. 임재 또는 하나님의 현재(Manifest presence).
체험적으로 눈에 보이는 현상적으로 임하시는 하나님이시다(고전 2:4; 12:7). 하나님은 떨기나무 가운데서 불꽃처럼 나타나시기도 하고(출 3;2), 사람의 모습으로 나타나시기도 하지만(출 3:2; 수 5:13-15), 많은 경우 지진, 뇌우, 번개, 폭풍과 같은 현상을 통해 나타나시기도 한다(출 13:21).
이것을 신학적인 용어로는 하나님의 현재(顯在) 또는 현현(顯現)(manifestation of God 즉 theophany)라고 한다. 신약에도 하나님의 현현이 급하고 강한 바람처럼, 불의 혀처럼 나타나거나(행 2:1-4), 불꽃처럼 나타난 기록이 있다(히 1:7 참조).
우리가 흔히 말하는 성령 체험은 하나님의 임재 체험이기도 하다. 성령의 권능이 강하게 임하여 하나님이 그 모습을 드러낼 때, 사람들에게는 여러 가지 육체적인 현상이 나타난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현상에 대한 오해 때문에, 오순절날 성령 충만을 받아 방언을 한 제자들을 향해 "놀라며 의혹 하여 서로 가로되 이 어찐 일이냐하며 또 어떤 이들은 조롱하여 가로되 저희가 새 술이 취하였다”(행 2:12-13)고 한 것처럼, 경원 시 하거나 반대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
물론 성령 체험을 한 사람에게는 일반적으로 다음의 현상이 나타난다.
-세상 나라 일보다는 하나님 나라 일에 관심을 기울이게 된다.
-구원에 대한 강한 확신을 가진다(롬 8:16).
-열심을 낸다. 내 열심이 아니라 하나님이 공급하시는 힘으로 열심을 낸다
-멍에가 부러진다. 세상 욕심, 원망, 염려 불안 두려움의 멍에가 부러진다(사 10:27). 주의 영이 있는 곳에는 자유함이 있기 때문이다(고후 3:18).
-영혼에 대한 안타까움이 생긴다. 그래서 열심히 전도한다.
-은사가 나타난다. 특히 고전 12장의 이적 행하는 은사 즉 방언, 예언, 신유 등의 은사가 나타난다.
-악령의 존재에 민감해 진다. 영적 전쟁에 대한 눈을 뜬다(엡 6:12; 마 10:28).
-성령의 열매를 맺어 간다 (갈 5:22-23).
2. 다른 영적 현상들
그러나 이런 것 외에도 기이한 영적 현상들이 나타난다. 성령이 강하게 임할 때 사람에게 나타나는 여러 가지 현상들을 성경과 교회사를 통해 간단히 살펴보자.
가. 몸이 쓰러진다 (또는 넘어진다).
쓰러지는 현상에 대해서는 영적 Q&A [왜 쓰러지는가]륿 보기 바란다. 쓰러진 사람은 몸을 떨거나, 흔들거나, jerking(갑자기 일부에 마비 비슷한 현상)을 하거나, 통곡하거나 뒹굴거나, 심지어는 (성령 안에서) 춤을 추기도 한다.
이런 현상은 19세기초 미국의 케인 리지 부흥운동, 제 1, 2차 영적대각성 운동 당시에도 일어난 현상이면, 오늘날 부흥이 일어나는 캐나다 토론토 공항교회나 미국 펜사콜라의 브론스빌 교회에서도 수시로 일어나는 현상이다.
쓰러지는 것에 대해 "그것은 최면술 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최면술을 당한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거나 죄를 회개하는 경우는 없다. 눈에 보이는 현상은 비슷하지만 내용을 다르다. 우리가 우는 경우도 여러 가지이다. 아파서 우는 경우도 있고, 기뻐서 우는 경우도 있고, 하나님의 은혜에 겨워 우는 경우도 있다.
마찬가지로 쓰러지는 경우도, 최면에 의해 쓰러지기도 하고, 마귀의 장난으로 쓰러지기도 하고(막 9:20 참조), 성령의 능력으로 쓰러지기도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떤 현상 그 자체로 어떤 것을 판단할 것이 아니라 그 현상의 주체가 무엇이며 내용이 무엇인가로 판단해야 한다.
나. 웃음이 터져 나온다.
찬양이나 예배 중에, 갑자기 큰 웃음이 터져 나오는 경우를 "거룩한 웃음 (Holy Laughter)이라고 한다. 웃음이 터져 나오면 염려와 걱정과 근심이 사라진다.
어떤 사람은 뱃속 깊숙한 곳에서 멈출 수 없는 웃음이 터져 나온다.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리라 (요 8:38).
"여호와께서 시온의 포로를 돌리실 때에 우리가 꿈꾸는 것 같았도다 그 때에 우리 입에는 웃음이 가득하고 우리 혀에는 찬양이 찼었도다 (시 126:1-2).
웃음은 기쁨의 표현이며 기쁨이야말로 성령이 주시는 가장 귀한 선물중의 하나입니다 (눅 10:21; 롬 14:17).
다. 신령한 노래나 방언찬송이 나온다.
"그러면 어떻게 할꼬 내가 영으로 기도하고 또 마음으로 기도하며 내가 영으로 찬미하고 또 마음으로 찬미하리라 (고전 14:15).
"시와 찬미와 신령한 노래들로 서로 화답하며 너희의 마음으로 주께 노래하며 찬송하며 (엡 5:19; 골 3:16 참조).
이것은 자주 "많은 물소리 같이 들리는데 이는 하나님의 영광의 임재이자(겔 1:24), 예수님의 음성이자(계 1:15), 구원 받은 백성들이 성령에 감동되어 부르는 찬양의 소리입니다(계 19:6).
이것을 사람에 따라 방언 찬송(고전 14:15), 신령한 노래(엡 5:19; 골 3:16), 성령 안에서 노래 부르기 또는 하나님의 존영(The High Praises of God)(시 149:6)이라고 부른다. 신령한 노래나 방언 찬송을 부르면 지극히 영이 맑아지고 찬송이 하늘 보좌에 직접 상달 되는 감을 가진다.
라. 통곡하면서 큰 소리로 울기도 한다.
회개의 통곡으로 큰 소리를 지르며 몸을 동동 구르기도한다.
마. 귀신이 쫓겨나가면서 큰 소리를 지르기도 한다.
"더러운 귀신이 그 사람으로 경련을 일으키게 하고 큰 소리를 지르며 나오는지라 (막 1:26).
바. 환상, 꿈, 예언을 말한다(행 2:17-)
"하나님이 가라사대 말세에 내가 내 영으로 모든 육체에게 부어 주리니 너희의 자녀들은 예언할 것이요 너희의 젊은이들은 환상을 보고 너희의 늙은이들은 꿈을 꾸리라 그 때에 내가 내 영으로 내 남종과 여종들에게 부어 주리니 저희가 예언할 것이요"(행 2:17-18).
특히 마지막 때에 성령의 부어주심을 통해 예언의 영이 강하게 임한다. 그 이유는 첫째 세기말적 현상에 대한 불안의 고조를 해소하고, 둘째 사단의 세력의 발흥으로 인한 점성술, 뉴에이지, 사이킥(무당점)을 상쇄하기 위한 하나님의 계획 때문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예언과 환상과 꿈을 통해 자녀들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과 관심 전달하시고, 신랑이신 예수께서 신부인 우리를 맞이하러 오실 차비를 시키신다.
3. 현상에 대한 우리의 태도.
우리는 그런 현상을 체험했다고 해서 잘났다고 뽐내거나 그렇지 못한 사람을 깔보아서는 안된다. 또한 다른 한편으로는, 내가 그런 현상을 체험하지 못하고 잘 이해되지 않는다고 해서 "이 어찐 일이냐? 면서 조롱하거나 반대하지도 말아야 한다.
현상 그 자체보다는 그런 체험을 통해,
-내가 하나님을 얼마나 잘 알게 되었으며,
-내가 하나님과 얼마나 더 인격적이고 개인적인 교제를 할 수 있게 되었으며,
-그로 인해 내가 얼마나 변화되었는가가 더 중요하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그런 체험을 통해 하나님은 멀리 계시는 하나님, 나에게 무관심한 하나님이 아니라, 나의 머리털까지도 세시고, 나의 모든 것에 관심을 가지시는 좋으신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실질적으로 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