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생활 중단한 여성, ‘정신질환’ 확률 3배 높아
▲신앙생활을 중단한 성인 여성은 정신적으로 고통받거나 심각한 우울증에 걸릴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출처:ccornerministries.org)
신앙생활을 도중에 그만 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정신질환에 걸릴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가 1월 3일자로 보도했다.
종교활동 하지 않는 여성일수록 정신건강에 취약해
미국의 한 대학에서 발표된 정신감정 관련 연구에 의하면 교회에 다니지 않거나 신앙생활을 그만 둔 성인 여성의 경우, 신앙생활을 꾸준하게 하는 여성보다 정신질환에 노출될 확률이 무려 3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연구결과를 자세히 살펴보면, 남성과 달리 여성에게서 종교활동의 유무에 따른 정신상태가 확연히 다른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연구에 참여한 응답자 중, 현재 교회에 나가지 않거나 신앙생활을 과거 어린 시절만큼 활발히 하지 못하는 성인 여성들 중 무려 21%가 정신질환 병력이 있다는 것을 인정했다. 반면 현재도 꾸준한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여성 응답자들 중에서 정신질환 상태를 겪은 적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고작 7% 밖에 안 돼 확연한 대조를 이뤘다.
미국 <크리스천 투데이>의 최신 건강 기사를 보더라도, 신앙생활이 줄어든 성인 여성은 그렇지 않는 여성보다 무려 3배나 알콜 중독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한 마디로, 종교활동을 하지 않는 여성일수록 정신건강에 매우 취약한 상태를 보이고 있으며 알콜과 담배 등 자신의 몸을 위험하게 할 수 있는 물질에 보다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을 연구 결과는 암시하고 있다.
한편 여성과 달리 남성들의 경우,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리거나 자주 기도를 드리는 신앙적인 사람과 종교에 관심 없는 사람 사이에 별다른 차이가 없었으며 정신질환을 겪었던 사례도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처음에는 모르지만 시간 흐르면 불안감과 우울증 겪을 수 있어
이번 연구를 주도한 미국 필라델피아 템플대학의 조안나 마셀코 교수는 이같은 결과에 대해 “여성은 남성보다 종교를 기반으로 한 공동체 사회에 소속되고 싶어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교회 나가는 것을 그만두거나 종교에 더 이상 참여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자칫 여성에게 사회화를 줄인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신앙생활을 그만둔다는 것은 함께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사라지고 사회적인 접촉도 감소되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정신적인 불안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조안나 마셀코 교수는 “여성이 종교에 관심을 보이지 않을 때, 이들은 장기적으로 자신의 발전 가능성을 놓칠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막상 신앙생활을 그만둘 때는 모르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면 정신적으로 불안해하거나 혼란스러워질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심각한 불안감을 느끼거나 우울증을 겪을 수 있고 이를 없애기 위해 술과 담배를 가까이 하게 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마셀코 교수는 이어 “삶과 종교를 대하는 태도를 통해서 신앙생활과 건강 사이에 남다른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발견한 이번 연구결과는 많은 의미를 시사하는 것”이라며 종교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연구조사는 미국 전역에 살고 있는 718명의 성인 여성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보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미국사회정신전염의학이라는 학회지에 게재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