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영성의 신앙생활
신앙생활에 있어서 영적으로 깊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교회에 오래 다닌 연륜을 이야기 하는 것일까?
높은 직분을 받은 것을 말하는 것일까?
신앙생활에 있어서 영적으로 깊다는 것은 많은 의미를 내포할 수 있겠지만 영적으로 깊다는 것은 봉사를 많이 하는 것을 의미하지도, 교회에 오래 다닌 연륜을 의미하지도, 높은 직분에 있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신앙생활에 있어서 영적으로 깊다는 것은 바로 하나님 앞에서 영적으로나 신앙생활에 있어서 겸손함의 깊이를 나타내며, 영적으로 깊을수록 하나님과의 관계가 가까와지기 때문에 겸손한 마음으로 겸손한 삶속에서 옛 사람이 나타나지 않는 새로운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아무리 신앙의 연륜이 오래 되었다할지라도 겸손하지 못하다며, 옛 성품, 즉 육적인 모습이 나타난다고 하면 영적으로 깊다고 말할 수 없다. 또한 영적으로 깊은 사람들은 하나님이 허락하신 고난이나 연단을 인내하며 믿음으로 담대하게 승리하도록 하나님의 때를 소망하는 사람의 모습을 지닌다. 그래서 고난이나 연단을 두려워하지 않고 담대함으로 나아간다. 그만큼 영적으로 깊을수록 믿음의 깊이도 깊다고 말할 수 있다.
영적으로 깊을수록 하나님이 허락하신 달란트나 은사를 자기의 세상적인 욕심을 위해서 사용하지 않고 자랑하지 않으며 무슨 일을 하든지 성령 하나님께 기도하며 인도하심을 받는 삶을 살아간다. 따라서 하나님이 베푸신 은혜에 감사와 영광을 돌리며 언제나 성령 하나님 앞에 자신의 무능력함과 연약함을 아뢰는 대신에 하나님의 전능하심과 위대하심을 고백하며 하나님께서 동행하여 주시길 간구하며 기도한다.
영적으로 깊을수록 어떠한 문제를 만나든지 성령 하나님을 의뢰하고 맡기는 삶을 살아간다. 그러나 옛적인 사람으로 육적인 모습이 나타나게 될 때는 성령 하나님을 의지하며 다스림을 빋기보다는 자신의 생각이나 경험으로 세상적인 기준과 판단으로 결정하고 선택하게 된다. 영적으로 깊은 사람은 기도의 응답을 받지 못하여도 하나님을 원망하거나 불평하지 않고 삶의 어려움을 만나더라도 하나님께 원망하거나 불평하지 않는다.
능력을 많이 받았다고해서 영적으로 깊은 것은 아니다. 아무리 은사나 능력을 많이 받았다고해도 하나님 앞에 겸손하지 못하다고 육적인 모습이 나타나며 모든 것을 자신이 이룬 것처럼 표현한다면 성령 하나님께서 기뻐하지 않으시며 하나님의 이름에 욕됨을 보여주게 되는 것이다. 마치 하나님이 은혜로 베푸신 영적인 능력이 자신이 노력을 해서 얻은 것처럼 여기고 하나님이 이루어 가시는 것들을 마치 자신의 수고와 노력과 인간적인 능력을 통해 자신이 이룬 것인 양 착각하는 교만한 마음을 가지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가까이 하고 자신을 부인하고 포기할수록 영적으로 깊어져 갈수 있지만 하나님을 멀리하고 자신을 더 나타내고 드러내며 자신에게 집중하려고 하면 할수록, 하나님과 가까이 있다고 머리로만 생각할뿐 자신의 삶이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이 아니라 동떨어진 삶을 살아가는 모습이 나타난다. 그럴 때 영적으로 둔하고 하나님에 대한 무지한 삶을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영적인 깊이는 굳이 자신 스스로 자신이 영적으로 깊다는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삶을 통해 드러나고 은혜가 되게 되어 있다. 그러나, 스스로 자신이 영적으로 깊다고 생각하며 그것을 애써서 전하려고 하는 것은 그것은 자신을 나타내려고 하는 자랑거리일 뿐 자신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자 하는 믿음의 행위라고 할 수 없다.
다시말하면, 영적인 깊이는 내 스스로 전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성령 하나님이 우리의 영혼을 통해 일하심으로 하나님의 형상이 우리의 마음과 모습과 삶을 통해 역사하심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즉, 성령 하나님이 일하시고 하나님이 드러나게 하신다. 그렇기 때문에 영적으로 깊을수록 모든 것은 하나님이 하신 것이지 실제로 자신은 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고백할 뿐만 아니라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게 된다.
우리의 마음과 삶이 세상과 연합하거나 세상과 손잡는 삶을 살아간다면 영적인 깊이를 얻을 수도 영적인 축복을 누릴 수도 없고 오히려 하나님이 베푸신 영적인 은혜와 축복마저 세상적인 것으로 인해 오염시키고 소멸시키며 물들여지게 한다. 영적인 은혜와 축복은 인간적인 노력과 세상적인 방법으로는 얻을 수도 받을 수도 없는 것이기에 영적인 은혜를 받기 위해서는 늘 성령 하나님 안에서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를 이루어야 한다.
영적인 깊이는 하나님이 이루어 가신다. 영적인 깊이를 더 하기 위해 때때로 하나님은 우리들에게 고난이나 연단이라는 방법을 통하여 우리의 영혼을 훈련시키시고 단련시키신다. 단순히 교회만 왔다 갔다 하거나 자기 중심적인 신앙생활을 영위한다면 영적인 은혜와 깊이를 더할 수 없다. 하나님은 겸손하지 않고 육적인 영혼에는 은혜로 역사하시지 않기 때문이다.
영적인 깊이는 단순히 성경의 지식을 많이 알고 있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영적인 깊이는 우리의 영혼과 세상을 향하신 하나님의 마음을 깨닫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데서 조금씩 조금씩 그 깊이를 더해 갈 수 있어야 한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 영적 깊이를 더해 가도록 허락하시고 역사하신다.
우리 주위에 교회 생활은 오래했지만 영적인 깊이를 소유하고 있는 하나님이 자녀들이 그리 많지 않는 것은 바로 영적 깊이를 잘못 이해를 하고 실행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 성령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지 못한 원인도 그 중 하나이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영적인 깊이를 더해 가야 하는 것은 하나님을 향한 우리들의 소망이자 믿음의 본질을 향하는 자세이며 모습인 것이다. 하나님의 은혜를 통한 영적인 깊이를 더해 가는 것은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의 표현이자 축복의 손길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