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분열증(alter or schizophrenia)
영어의 스키조프레니아는 우리말로 사춘기 전후의 정신분열증 또는 조발성 치매증이라고 번역한다. 스키조프레니아는 마음(mind)과 분열하다(split off)의 합성어로서 마음의 상태가 현실에서 벗어나는 것을 말한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분명하지는 않지만 유전자적인 결함에 의한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두뇌에 화학물질이 불균형을 이룰 때 정신분열증이 생긴다고 한다. 또 어떤 사람들은, 어릴 때 스트레스가 심한 가정에서 자란 자녀가 현실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할 때 생긴다고 주장한다.
예를 들어, 어머니가 사랑한다는 말을 하기는 하는데 성난 목소리로 한다든가, 아이가 울 때까지 매질을 하고 또 운다고 매질하는 아버지와 같이, 한 행동을 통해 서로 상반되는 메시지를 보내는 부모 아래 자란 자녀들에서 많이 생긴다고 한다.
화학물질의 불균형이든 어릴 때의 스트레스로 생겼든 정신분열증에 걸린 환자는 현실을 도피하고 넋을 잃은 채 몽상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깨어 있지만 꿈꾸는 모습을 취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자주 꿈이나 환상과 현실을 구분하지 않는다. 정도가 심한 경우 자신을 해치거나 다른 사람을 해칠 수가 있다.
이처럼 정신분열증과 귀신 들림은 비슷한 점이 있지만 서로 다른 점이 있으므로 축사 사역자들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
현재로서는 정신분열증의 분류는 임상 증상을 기준으로 할 수 밖에 없다.
ICD-10에서의 분류: Bleuler의 4가지 기본 아형 (망상형, 파과형, 긴장형, 단순형)을 포함하여 ‘미분화형(undifferentiated)’, ‘정신분열병후 우울증(post-schizophrenia)’, ‘잔류형(residual)’, 기타 등을 구분하고 있다.
DSM-Ⅳ에서의 분류: 단순형을 분열형 인격장애로 분류하여 제외시키고 다섯가지 유형으로만 구분하고 있다. 즉 파과형에 해당하는 혼란형(disorganized), 긴장형(catatonic), 망상형(paranoid), 미분화형(undifferentiated), 잔류형이 그것이다. 또한 분열정동형은 정신분열증으로부터 분리시켜 분열정동장애(schizoaffective disorder)라고 명명하였다.
정신분열증의 증상으로는 ①사고의 장애 ②주의, 지각의 장애 ③운동 행동의 장애 ④정서적 장애 ⑤일상생활 기능상의 장애 중 ①에 해당되는 유형은 사고 형태의 장애와 사고 내용의 장애, 두 가지가 있다. 이중 사고 내용의 장애는 통찰력의 결여를 중심 특징으로 나타나는 증상으로, 망상이 대표적이다. 우울증 환자의 대부분의 망상 가운데서도 피해 망상을 차지하지만 여기에는 과대 망상이나 관계 망상 등의 다른 유형도 존재한다. 정신분열증 환자들의 망상에 대략 8가지의 분류가 가능한데, 인지적 착각, 신체적 수동성, 사고의 개입, 사고의 철회, 사고의 전파, 만들어진 감정들, 만들어진 충동들, 만들어진 사고 유형들이 그것들이다. 이러한 증상을 보이는 정신분열증자들은 엑스레이를 통해서 자신의 발기 불능이 발생했다거나, 엑스레이실에서 나온 방사선이 자신으로 하여금 어떠한 특정 행위를 하도록 만들었다, 혹은 어떠한 불안이 머리 속에 떠오르고 있던 생각이 사라졌다든가, 자신의 생각이 열리게됨으로서 타인들에게 자신의 생각이 개방되었다는 등의 망상을 일으킨다.
정신분열증의 특성들을 열거해 보면,
①통찰력의 결여- 자신의 행동이나 주변 상황이 비정상적임을 깨닫지 못한다.
②망상-정신분열증의 주요 특성으로 망상이 없으면 정신분열증이 아니라고 진단한다.
?피해망상: 편집성 유형의 정신분열증에서 주로 나타나는 것으로 누군가 자신을 해
칠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여기는 것으로 단순한 피해망상을 말한다.
?과대망상: 자신이 이 세상의 구세주라든가 자신이 신의 심부름꾼이라는 등의 식으로 자신의 능력, 정체성 등을 지나치게 과대 평가하는 사고 장애
?관계망상: 관계들을 복잡하게 얽고 체제화 시켜서 피해망상을 갖는 것으로 단순한 피해망상과 구분된다.
③망상적 지각- 무의미하고 사소한 일상적 사건들을 자신의 망상적 사고를 정당화시켜주는 사건으로 의미를 부여함
④행동의 수동성- 외부적인 힘에 의해 유발된 신체 감각을 어쩔 수 없이 수용하며, 사소한 신체 감각에 커다란 의미를 부여함
⑤사고의 개입- 자신의 것이 아닌 무엇인가가 자신의 사고 중간에 들어앉아 있음
⑥사고의 전파- 자신의 생각이 전파되어 다른 사람들이 모두 자기의 생각을 안다고 느낌
⑦사고의 철회- 자신의 생각을 송두리째 도둑 맞았다는 것과 같은 생각
⑧만들어진 감정들- 자신의 감정들이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다른 사람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여김
⑨만들어진 의지적 행위들- 자신의 행위들이 다른 사람의 의지에 의해 그렇게 행동하도록 만들어진 것이고 여긴다.
⑩만들어진 충동들- 자신의 욕구, 충동, 감정들이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독립적으로 일어난다고 여긴다.
정신분열증의 평생 유병률(lifetime preval!ence)은 전세계적으로 전인구의 1% 정도로 보고 있다. 최고 미국의 ECA 연구는 1∼1.9%로 보고하고 있다. 유사한 우리 나라에서의 조사는 약 0.5% 이하로 나타나고 있다. 일정 기간 동안 발생되는 새 환자의 비율인 발생빈도(incidence)는 전연령 층에서 인구 1,000명당 0.3∼1.2명(전체적으로 1.0명)이다.
발병률이 가장 높은 연령층은 젊은이들로서 남자의 경우 15∼24세(평균 21.4세), 여자는 25∼34세(평균 26.8세)로서 여자에서 다소 늦다. 최근 드물지만 45세 이후에 발병하는 소위 late onset schizophrenia도 보고되고 있다. 발병률의 남녀 차이는 거의 없으나 우리나라의 경우 입원 환자는 남자가 많은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일반인에 비해 환자들에 미혼이 많으며 결혼한 경우 자녀가 적은 경향이 있다.
Hollingshead 와 Redlich의 연구(1958)에 의하면 일반적으로 낮은 사회경제적 계층에서 정신분열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원인이라기보다 결과로서 병 때문에 환자들이 사회경제적으로 실패하여 낮은 계층으로 몰락하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이를 ‘하향이동가설(downward drift hypothesis)’이라고 한다.
문화적 차이는 발생 빈도에는 별 영향이 없고 단지 질병의 양상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생각된다. 과거에 비해 긴장형은 감소되고 망상형이 증가하며, 망상의 내용도 종교적이고 원시적인 것에서 현실적이고 건조한 것으로 바뀌고 있다. 아프리카 지역에는 서구보다 혼란형(파과형)이 많다고 한다.
정신분열증 환자는 술, 정신자극제 등 물질 남용을 같이 가지고 있는 수가 많다. 정신분열증 환자는 담배를 많이 피운다고 하는바, 그 이유로서 nicotine이 항정신병 약물의 대사를 촉진하기 때문이거나, 또는 dopamine 활성을 자극하여 약물 유도성 추체외로계 부작용을 감소시키기 때문이라는 추측이 있다. 우리나라의 역학조사를 살펴보면 1984년 서울의대에서 시행한 조사 결과 우리나라 성인의 정신분열증 평생유병률은 0.40% 정도이며 1985년 연세의대에서 강화지역을 대상으로 한 역학조사에서는 농촌지역의 유병률이 0.12%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발표된 우리나라의 역학조사들은 그 결과에 있어 서로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조사 방법 상의 차이가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1)정신분열증의 원인
◈ 개관
정신 분열증의 원인에 대한 학설은 매우 많다. 하지만 아직 다음과 같은 이유로 명확한 원인으로 밝혀진 것은 없다.
첫째. 개념이 확실하지 않다.
둘째. 여러 가능한 원인의 개별적 영향력 측정이 어렵다.
셋째. 병의 진행 과정에서 나타나는 변화들을 원인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현재 정신 분열증의 지배적 견해는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지금부터 복합적 원인을 생물학적, 심리학적, 사회 문화적 및 인류학적 측면으로 나눠 살펴보겠다.
◈생물학적 원인
*유전
정신 분열증이 생물학적 원인에 의한 것이라는 점은 그 병이 유전성을 갖는다는 점에서 타당성을 갖는다. 곧 정신 분열증은 개인이 정신 분열증 환자와 얼마나 유전적으로 가깝냐에 따라 발병 정도가 커지는 것이지 환경적으로 가깝냐와는 큰 상관 관계를 갖지 않는다.
*생화학적 요인
생물학적 요인 중의 하나로 생화학적 원인을 들 수 있다. 생화학적 원인은 곧 신체내 신경 전달 물질이 정신 분열증의 원인으로 작용함을 의미한다. 이에 대한 가설로는 도파민 가설 (Dopamine theory)이 가장 지배적이다.
*도파민 가설
도파민 가설
=> 정신 분열증은 도파민 활동이 과열된 상태이다.
(( 증거 ))
(1) 사진(A) ----------------- 사진(B)
(약물 투여)
<악화된 상태: <호전된 상태:
도파민 활동 과열> 도파민 활동 억제>
약물=>도파민 차단제: D2 수용체에 결합하는 항정신병 약물
뇌에 도파민 전달을 강화시키는 amphetamine 이나 cocaine을 먹으니 정신분열증과 유사한 증상을 야기했다.
*대뇌 구조의 기능
정상인과 정신 분열자간의 대뇌 구조 차이를 통해 정신 분열증의 원인으로서 대뇌 구조 손상을 들 수 있다. 뇌 단층 촬영에서 10%-50%의 정신 분열증 환자들이 측내실의 확대를 보이고 10%-35%에서 대뇌 피질의 위축을 나타내었다. 대뇌구조의 손상이 정신 분열증을 유도한 원인이다.
*기타 요인
기타 생물학적 원인으로는 virus 감염에 의한다는 이론과 뇌에 대한 자가 면역 질환에 있다는 이론이 있다. virus 감염 가능성이 높은 계절(겨울)에 정신 분열증 환자가 많이 태어나고 병원 입원자 수도 많다.
◈심리학적 원인
심리학적 측면에서는 정신 분열증 환자의 인격이 광범위하게 퇴행되어 있다고 본다. 곧 정신발달 단계상 제 1 단계인 영아기, Freud가 말하는 용어로는 구순기에 인격 수준이 고착되어, 살아가면서 조금만 감당하기 어려운 스트레스에 부딪히더라도 쉽게 제1단계로 퇴행해 버리는 것이다. 곧 정신 분열증 환자는 몸과 정신의 연령이 다른 상태에 있는 것이다.
심리학자 H. S. Sullian은 정신 분열증이 정신 내부의 갈등보다는 인간 관계의 장애로 일어난다고 주장했다. 그래서 최초의 인간 관계를 맺는 어머니가 정신 분열증이면 아이도 육아 과정에서 제대로 된 인간 관계를 맺지 못해 결국 신뢰성을 잃고 자기 통제를 하지 못하는 정신 분열증 환자가 된다는 것이다.
이와 유사한 이론으로 가족 이론을 들 수 있다.
?가족이론: 어머니의 역할을 잘 못 했을 때 그 아이에게 정신 분열증 이 생긴다는 이론.
가족이론에 입각했을 때 어머니가 역할을 잘못한 가족 내의 의사 소통
=>이중 구속
설명1.
이중 구속이란?
-서로 상이한 언어적 소통과 비언어적 소통이 동시에 부과되는 것. 그로 인해 아이는 그 사이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다가 방황, 갈등, 불안하게되고 결국 사회적 판별 능력과 의사소통을 획득하지 못해 정신 분열증 환자가 된다.
예> 아이의 싸움을 대하는 엄마의 태도
◈사회 문화적 및 인류학적 원인
통계적으로 사회 경제적 상태에 따라 정신 분열증 환자의 빈도가 큰 차이를 보인다. 이를 사회적 원인 가설이라 일?는데 최하위 계층에 있는 사람이 가장 많은 사회 경제적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가장 많은 정신 분열증 환자가 발생하게 된다.
정신분열병은 복잡한 정신병으로, 병을 일으키는 요인이라고 생각되는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니며, 아직 어느 하나도 결정적으로 원인이 라고 말할만한 것이 발견되지 않았다. 또한 정신분열병의 증상은 매우 다양하며, 증상도 정신분열병이 아닌 경우에서도 볼 수 있는 증상인 경우도 많아, 가족들은 물론 전문의사조차 환자만 보아서는 진단하기 힘든 경우도 있다. 그래서 환자가 지금까지 보여온 행동의 변화를 가족들이 의사에게 자세히 이야기해 주는 것은 이 병을 진단하는데 매우 중요하다. 우리나라 인구의 1% 정도, 즉 40만명 이상이 일생을 사는 동안 적어도 한번은 정신분열병을 앓을 수 있다고 하며, 현재 약 4만명의 환자들이 있다고 추산된다. 일반인들은 정신분열증 환자에 대해 많은 오해를 가지고 있는데, 이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다.
1)정신분열병 환자는 위험하다
‘정신질환자는 언제 무슨 짓을 할지 모르고 항상 위험하므로 가까이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다. 매스컴에서도 정신질환을 폭력 및 범죄와 연관시키는 경향이 있으나, 입원 전에 폭력 및 범죄의 전과가 있었던 사람들은 제외한 정신질환자 전체는 일반대중과 비교하여, 범죄를 저지를 확률에 차이가 없다고 보고되고 있다. 대부분의 정신질환자들은 폭력적이지 않고 오히려 사회적으로 위축되고 소외되어 있다. 갑자기 혼란스러워진 소수의 환자들은 폭력적일 수 있으나, 항정신병 약물을 포함한 더욱 효과적인 치료 프로그램의 도입으로 그러한 감정의 폭발은 감소하였다. 대부분의 폭력과 범죄는 정신분열증 환자가 아닌 일반 사람들에 의해서 저질러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2)정신분열병 환자는 매우 괴상한 행동을 할 것이다
일반인들은 대개 ‘정신질환자는 하루 종일 이상하며, 하는 모든 행동들이 이상할 것이다’라고 추측하고 있지만, 그렇지 않다. 단지 정신질환의 급성 발병기 또는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증상이 상당히 악화되었을 때 일시적으로 이상하게 보이는 기간이 있을 뿐이다. 완치가 안되었더라도 증상이 안정되면 정신질환자들은 대부분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으며, 가끔씩 자신의 증상과 관련된 일부분에서만 이상한 행동을 보일 뿐이다. 정신질환자의 모습, 행동과 언어는 하루 종일 이상한 것이 아니며, 인격의 전체가 잘못된 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발병시의 증세는 어떠한지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다.
*전반적인 태도
멍하고 자기만의 생각에 골몰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말없이 부동 자세를 취하는 경우도 있으며, 괴상한 몸짓과 이상한 말을 하기도 한다. 때로는 흥분하며 공격적인 경우도 있다.
a)지각(知覺)
듣고, 보고, 냄새 맡고, 맛을 보고, 감촉을 느끼는 오감 중 어떤 감각에서도 이상이 나타날 수 있다. 제일 흔한 것은 ‘환청’(幻廳)으로, 이는 주변에 아무도 없고 또한 주위의 사람이 자기에게 말을 한 일이 없는 데도 사람의 말소리가 귀에 들리는 현상인데, 그 중 그 말소리가 환자의 행동을 일일히 간섭하거나 행동에 대해 지적하는 경우와 두 사람 이상의 말소리가 환자를 빗대놓고 말을 주고 받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정신분열병의 환청의 특징으로 보고 있다. 밖에 아무것도 없는데 무엇이 눈에 보이는 ‘환시’(幻視)도 드물지 않고, 드물지만 맛이나 촉감의 이상 체험, 즉 환미, 환촉이 나타날 때가 있고, 착각을 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b)생각
망상이 주된 양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망상(妄想 delusion)이라 하는 것은 논리적인 설득으로는 도저히 고쳐지지 않는 ‘병적인 믿음’을 말한다. ‘누가 나를 감시한다.’, ‘내 뒤를 미행하고 도청한다.’, ‘작당을 해서 나를 해코지한다.’, ‘밥에 독약을 넣었다.’, ‘내 생각을 뺏어가서 생각을 할 수 없다.’, ‘텔레파시를 보낸다.’, ‘나를 조정한다.’, ‘생각을 내 머리 속에 집어 넣는다.’, ‘텔레비젼에서 내 이야기를 폭로한다.’ 등의 각종 피해망상과 남의 행동이나 주위의 변화가 나와 관계가 있다는 관계망상과, 때로는 ‘나는 특별한 권능을 하늘로부터 받은 사람이다.’라는 과대망상도 보인다. 환각과 망상은 약물 치료로 없앨 수 있으나 설명이나 설득으로는 없애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c)정서(기분)
기분이 불안정해서 울다가 웃다가 하며, 슬픈 이야기를 하면서 깔깔거리고 웃거나 즐거운 내용의 이야기인데도 울기도 한다(정동의 부조화). 또는 아무 감정도 없는듯 멍한 상태(정동의 둔마/위축)를 보이는 경우도 있다. 우울증 양상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병을 비관하여 우울한 경우도 있으나 급성 증상이 사라진 뒤에 나타나는 ‘정신병후 우울증’인 경우가 있다.
d)대화
병이 진행되면서 환자의 말은 두서가 없고 뒤죽박죽이 되어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들을 수 없기도 하고, 대화의 주제가 갑자기 바뀌고 엉뚱한 얘기로 넘어가기도 하고, 한가지 주제에 매달려서 헤어나지 못하기도 한다.
e)자신의 병에 대한 인식(病識)
급성기의 환자는 자기의 생각이나 느낌과 경험이 병적인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데, 이를 두고 병식이 없다고 한다. 그러나 발병 초기에는 어렴풋이 자기가 이상하다는 것을 짐작하는 수가 있고, 치료로서 증상이 완화되면 병식이 생겨날 수 있다.
*발병시의 특징은 어떨까?
갑자기 발병하여 이상하다는 것이 확연히 드러나는 경우도 있지만, 매우 서서히 발병하여 언제부터 증상이 나타났는지 잘 모르는 경우도 있다. 발병 연령은 20대 전후가 많으나, 어린이나 중년 이후에도 발병될 수 있다. 대개 가족들이 돌이켜 볼 때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이미 조금 이상했었다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를 ‘전조 증상’이라 한다.
증상의 예들을 설명해 하면,
성적이 떨어지면서 점차 말이 없어지고, 친구도 안 만난다.
머리도 아프고, 몸 이곳 저곳이 아프고, 소화가 안되고, 기운이 없다고 호소한다.
밤에 잠을 안자고 골똘이 무언가 생각에 잠겨있다.
밤 중에 라디오를 크게 틀어놓고 있거나, 밤과 낮이 바뀐다.
정신집중이 잘 안된다고 한다.
사람이 예전과 달라지고, 옷차림이나 몸에 대해 신경을 안쓴다.
신경질을 자주 내고 참을성이 없어졌다.
자기 몸이 이상해졌다고 호소한다.
술, 담배가 심해졌다.
심령술, 종교, 철학 등 추상적인 것에 골몰한다.
세상이 뭔가 달라졌다며 걱정한다.
그러나 이런 문제들은 신경증이나 적응 장애, 신체 질환에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두고 곧 정신분열병의 시초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음을 알아야 한다.
참고로, 정신분열증 환자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위기 상황에 대한 대처 방법을 소개한다.
(환자의 가족들이 겪을 수 있는 위기 상황 중 공격적 행동과 자살에 대해서 간략히 알아본다.)
1)공격적인 행동
가정에서 정신질환자가 어느 정도나 공격적이고 위험한 행동을 하는가에 관해 조사된 것은 거의 없다. 미국의 정신질환자 가족모임에서 실시된 연구에 의하면, 약 38%의 정신질환자들이 가정에서 공격적이고 파괴적인 행동을 한 경험이 있었다고 보고하고 있다. 따라서 가족들이 겪는 어려움이 매우 크다고 볼 수 있다.
①왜 공격적인 행동을 하는가?
환자의 행동은 질병과 관련이 있다. 즉, 다른 사람이 자신을 공격한다는 망상 때문에 자기 보호를 위한 공격적인 행동을 한다. 환자가 파괴적인 일을 하고 싶다는 소리(환청)를 들었기 때문에 공격적인 행동을 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 폭력이 정신증적인 증상이라면 가족들만의 노력으로 환자의 행동을 조절할 수가 없다. 약물이나 입원 등의 즉각적인 치료와 간호를 받아야 한다.
스트레스를 받은 상황에서 자신을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공격적인 행동을 한다. 그리고, 자신이 위협적인 상황에 처했다고 느껴 스스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매우 흥분하게 된다. 정신증적인 이유가 아니고 단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위협적인 방법으로 공격적인 행동을 하기도 한다.
②가족들의 대처 방법
비정신증적 분노로 인해 공격적인 행동을 하는 경우
환자의 상태가 좋을 때 가족들 모두 함께 모여서 자세하게 계획을 세운다. 환자가 가족들을 계속 힘들게 할 경우 더 이상 묵인되지 않는 일정한 경계선을 결정하여 가족들이 모두 일관되게 행동한다.
?환자가 공격적으로 행동할 경우, 그 결과가 무엇일지 환자에게 차분하고 비위협적인 방법으로 알려준다. 예를 들어, 크지 않은 폭력은 환자가 갖고 있는 특권(용돈의 감소 등)들을 잃게 되며, 가족에게 공격적이고 파괴적인 행동을 할 경우, 경찰에 연락하거나, 집에서 계속 같이 살 수 없게 된다는 것을 알려준다.
환자가 가족들에게 위협적으로 대항했을 때를 예상하여 가족들은 그 때 어떻게 할지를 준비해야 한다. 쉽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또는 응급 시 연락할 수 있는 병원이나 경찰서 등의 전화번호를 갖고 있어야 한다.
?병의 증상으로 인해 공격적인 행동을 할 경우
가족들은 환자의 행동에서 스스로의 통제력이 상실되기 시작하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분노의 표현은 매우 다양하지만, 대체로 공포심, 흥분, 사고나 행동의 혼란, 의심, 말싸움 등이 증가한다.
가족들은 조용하고 차분한 태도를 환자에게 보여주도록 해야 한다. 가족들이 환자 스스로 자신의 흥분이나 화가 난 상태를 조절하기를 기대하고 있음을 말이나 행동으로 전달해야 한다. 가족들이 환자에게 물리적, 정서적인 여유를 주어야 한다. 논쟁이나 대결은 모든 사람들이 냉정을 되찾을 때까지 미루고 환자가 흥분했을 때에는 육체적으로 힘들지 않게 해야 한다. 안전이 가장 중요하므로, 흥분한 환자와 함께 있을 때에는 닫혀진 문 뒤에 있어서는 안된다. 만일의 상황에서 도망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어야 한다.
모든 상황이 조용해지면 가족과 환자는 통제력 상실에 따른 심각성을 이야기하고 환자가 도움을 필요로 한다고 생각하는지도 상의한다. 긴장이 높아진 상황에서 환자 스스로 어떻게 이런 상황에서 나와야 하는지 배우도록 할 필요가 있다.
③가족들이 기억해야 할 사항들
전에 어떤 상황에서 폭력적인 행동을 했었는지.
폭력적인 행동을 할 당시 누가 있었는지.
특별한 사건이 있었는지.
하루 중 스트레스가 더 심해지는 시간이 있었는지.
특정 약물과 관련이 있는지.
2)자살 시도
①자살 시도에 대해
가족들은 환자와 생활을 같이 하면서 환자가 자살 의도와 관련된 표현이나 행동을 하는지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잘 관찰해야 한다. 자신은 아무런 가치가 없는 존재라는 표현이나, 용서받을 수 없는 죄를 지었다고 말할 때,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음을 표현하거나, 죽음에 대해 계속 생각하고 있을 때, 환자 자신을 해치거나 죽이라는 환청이 있다고 할 때, 위험한 행동이 증가될 때(예를 들어, 운전을 너무 빨리 하거나, 과음을 하거나, 칼 등 위험한 물건을 갖고 다닐 때), 만성적으로 우울했던 사람이 갑자기 기분이 밝아지고 좋아질 때, 환자가 자신의 일상적인 일이나 서류들을 차례차례 정리할 때(예를 들어, 유서를 쓰거나, 예전에 말다툼한 일에 대해 사과를 하는 등 관계를 개선하려고 할 때, 혹은 소중히 여기던 물건들을 다른 사람에게 줄 때)
②자살과 관련된 행동이나 표현에 대한 가족들의 대처
만약, 자살이 의심될 때 가족들은 즉시 환자의 정신과 의사에게 연락하고, 다음과 같이 한다.
?환자로부터 총, 칼, 약물, 자동차 그 외 위험한 물건을 치운다.
?환자가 복용하는 약물이 과도한 양은 아닌지 관찰한다.
?환자의 자살 의도가 있는지 이야기해 본다.
?가족들은 환자의 자살에 대한 생각에 대해 논쟁을 벌여서는 안된다. 이것은 환자가 자살에 더 몰두하게 할 뿐이다. 또한, 화가 난 듯한 가족의 반응은 환자가 가족들로부터 이해받지 못하고 있고 고립되었다는 느낌을 더욱 가중시킨다. 가족들은 환자의 관심사에 대해 깊이 이해하는 태도를 보여주고, 자살 예방을 위한 가족들의 능력에도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재발의 전조 증상
재발될 때 나타나는 증상은 사람마다 다르다. 그리고 약을 복용하더라도 사고 장애나 환각등 증상 빈도나 강도를 줄여 줄 수 있지만 완전히 없애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정신분열병의 재발은 갑자기 나타나지 않는다. 대부분 재발되기 수주 전부터 재발이 임박했다는 경고 징후를 보인다.
*재발 시 흔히 보이는 전조 증상들
?잠을 잘 못 자고 밤 늦게까지 혼자 여기저기 왔다 갔다하거나 제시간에 일어나지 못한다.
?긴장되어 있거나 평소보다 사소한 일에도 화를 내는 등 신경질적이고, 걸음걸이가 빨라지
고 안절부절 못 한다.
?말이 없어지고 식사를 잘 안 하거나 거부 또는 지나치게 많이 먹는다.
?자위행위에만 몰두하거나 성적 관심이 많아진다.
?가족과의 접촉을 피하고 혼자만 있으려 하거나 가까운 친구나 친척, 그 외의 사람들과 만
나는 것을 거부한다.
?라디오 볼륨을 평소보다 훨씬 크거나 작게 듣는다.
?초조해 하거나 긴장감을 보이거나 지나치게 기분이 좋아 보이는 등 감정 표현이 자주 변
한다.
?고통이나 통증 등 신체적인 감각에 둔감하다.
?목욕을 하지 않거나 옷을 갈아입지 않는 등 지저분해지고 개인 위생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
?텔레비전을 보거나 책을 읽을 때 집중하지 못한다.
치료
정신분열증의 치료는 다른 정신장애의 치료와 마찬가지로 정신치료와 약물치료들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정신분열증 치료에서의 독특한 점 몇 가지만 언급하고자 한다.
우선 치료 목표부터 설정해야 한다. 치료는 가능한 한 가장 신속해야 하고 그러면서도 값이 비싸지 않고 효과적이어야 한다. 바로 그 방법이 근래에는 정신약물요법이 되겠다. 그러나 환자의 인격 변화를 목표로 한 여러 가지 정신치료 방법들이 있어 단독으로 혹은 약물치료와 병행해서 사용되고 있다. 환자의 사회복귀와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의사의 원숙한 전문적 치료의 도움뿐 아니라 가족과 사회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모두 노력하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 의사는 환자와 감정이입적 관계를 수립해야 한다. 환자가 자신을 개선시킬 수 있게 스스로 할 수 있는 적절한 과제를 주어 능력을 개선시켜 최종적으로 사회복귀가 가능하도록 하여야 한다.
a)입원치료
입원은 정확한 진단, 일관성 있는 약물치료, 환자의 자해 및 타인에 대한 난폭 행동으로부터의 보호, 기본 생활적 욕구(식사, 의복 등)에 대한 제공을 위해 필요하다. 약물치료는 특히 중요한데, 이로써 입원실 내 환경도 안정되고 또 입원 기간이 줄어들 수 있다. 기타 입원이 필요한 이유로는 정확한 진단을 위한 검사와 관찰을 위해, 특수 치료를 할 필요가 있을 수 있으므로(예 : ECT), 자살 예방을 위해, 그리고 약물치료의 심각한 부작용에 대한 조처를 위해 등등이다.
입원함으로, 약물치료 이외에도 일정한 정신치료, 집단치료, 치료적 공동체(therapeutic community)와 환경요법(milieu therapy), 행동치료, 오락치료, 사회적 기술훈련(social skill training), 재활치료 등이 체계적이며 종합적으로 시행될 수 있다.
최근 경향은 무의미한 장기 입원을 피하는 것이다. 그리고 가능한 한 지역사회로 빨리 복귀하는 것이다.
b)개인 정신치료
역동적 방법보다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지지요법이 선호된다. 즉 환자가 대응전략, 현실검증, 문제해결, 스트레스와 재발에 관련한 문제 인식 등을 배우게 한다. 신경증 환자와는 달리, 정신병 환자의 전이(transference)는 현실적으로 상당히 왜곡되어 있거나 환자 자신과 외부 세계와의 사이에 분화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치료 관계의 형성에 한계가 있어 정통적인 정신분석치료가 어렵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
치료관계의 형성을 위해 우선 치료자와 환자간의 인간관계가 선행되어야 한다. 따라서 어떤 때는 그러한 관계 형성을 위해 치료자가 적극적으로 행동한다. 정신분열증 환자와 함께 병실 내에서 식사를 한다든지 그냥 환자 곁에 말없이 앉아 있어 준다든지 환자의 생일을 기억해 주기도 하며, 언제든지 전화를 걸어도 좋도록 하여 치료자가 환자를 이해하고 싶고 또 그렇게 하려고 한다는 뜻을 전해줄 수 있도록 한다. 불러일러(Manfred Bleuler)가 지적했듯이 올바른 치료적 태도는 환자를 형제처럼 받아들이는 것이다.
간혹 환자들이 치료자를 화나게 하고 당황하게도 만들며, 치료자로 하여금 희망이 없다고 생각되게 하거나 적절한 치료자가 못된다고 생각하게 하는 등의 역전이(counter-transference)를 일으키는 수가 있다. 때로는 환자가 치료자를 욕하기도 하고 은근히 유혹할 수도 있으며 그 반대로 난폭한 행동을 보일 수도 있어 치료자로 하여금 환자와 밀접한 치료 관계 형성을 곤란하게 만들어 버리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역전이는 오히려 치료가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건설적으로 활용되어야 한다.
일단 치료적인 관계가 형성되면 특별한 기교가 필요치 않다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지만 Bleuler는 세 가지 중요한 원칙을 제시하고 있다. 즉 건강한 상태로 남아 있는 환자의 자아에 계속해서 조용히 호소해 가며 환자 자신의 책임감을 강조해 가야 하고, 둘째, 자폐적인 환자에게 갑작스런 해석을 해준다든지 의외로 퇴원을 하게 해서 자폐적인 세계로부터 빠져 나오도록 흔들어 줄 만한 충격을 준다는 것이며, 셋째 원칙은 주어진 상황을 극적으로 이용하여 환자의 관심을 끌어내는 것이다. 이러한 자질은 정신분열증 환자를 성공적으로 치료하는 많은 치료자들의 공통된 점이라고 한다. 이미 오래전부터 강조되어 온 원칙이지만 요즘에도 재강조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된다.
c)집단치료
집단치료는 대인관계에서의 문제점 발견과 그 개선, 특히 실생활에 대한 계획 수립에 효과적이다. 그 밖에도 사회적 및 직업상의 역학이라든지 약물 복용과 그 부작용 및 병실 활동 등에 관한 의논과 교육이 함께 이루어질 수 있게 된다.
d)가족치료
정신분열증의 원인은 물론 치료에도 가족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질병 자체가 가정 내의 심각한 문제와 대개 동반되어 나타나기 때문이다. 어떤 치료자들은 정신분열증을 환자 한 사람의 병만으로 보지 않고 그 가족 전체의 질병으로 보기도 한다. 따라서 환자가 입원 중이든 퇴원해서 통원 가료 중이든 가족이나 그 밖의 중요한 인물들을 적극적으로 치료에 참여시키는 일이 필수적일 수밖에 없다.
e)약물치료
정신분열증의 치료에 있어서 약물이 실질적인 가치가 대단하다는 것은 여러모로 증명되어 있으며, 특히 그 증상을 경감시키는 데에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약물요법이 치료의 전부가 될 수는 없다. 지속적 효과와 사회적 적응을 위해서는 정신치료가 필요하다.
치료 초기 급성이며, 격정의 증상이 심할 때는 대량의 항정신병 약물을 ripid neuroleptization의 방법으로 투여한다. 진정 효과를 원할 때는 저역가(low potency)약물 또는 benzodiazipine 병용이 효과적이다. 그 이후에는 장기간의 유지요법을 시행한다. 장기치료시 부작용으로 나타나는 비가역적인 지발성 운동장애에 대해 조심해야 한다. 대개 약물은 양성 증상에 효과적이다. 음성 증상을 위해서는 최근 clozapine, risperidone 등 비전형적 항정신병 약물이 소개되고 있다. 증상에 따라 benzodiazipine, lithium(공격성, 흥분 등), 항우울제 등이 조심스럽게 병용 투여된다. 약물치료에 효과가 없는 환자에게 최근 clozapine과 같은 비전형적 약물을 시도할 수 있으나 비용이 비싸고 무과립구증의 부작용이 있다는 것이 문제이긴 하다.
의사는 몇 가지 항정신병 약물에 대해서 잘 알고 익숙해져 있어야 한다. 지침으로는 우선 치료해야 할 목표 증상(target symptoms)을 잘 파악하고, 둘째, 이전 치료에서 효과 있었던 약물을 고려하고, 셋째, 적정량을 최소한 4∼6주간 투여한 후 효과가 없으면 변경하는 것을 고려해야 하며, 넷째, 여러 가지 약물을 한꺼번에 투여하는 polypharmacy를 가급적이면 피하도록 한다. 왜냐하면 각각의 약물에 의한 부작용의 위험으로부터 환자를 보호해야 되겠고, 또한 그 약물들의 상호 작용에 의한 잘 알려지지 않은 부작용을 방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섯째, 증세가 회복되더라도 재발 방지를 위해 유지 요법이 꼭 필요하다.
f)행동치료
환자들이 보이는 괴이하고 병적인 행동을 감소시키고, 대화를 촉진하며 잘 적응된 정상적인 사회적 행동을 증가시키기 위해서 행동 요법이 필요할 수 있다. 그 기술로는 ‘token economy’와 ‘사회적 기술훈련(social skill training)’ 등이 있다. 입원환자, 통원가료 중인 환자 모두에게 매우 유용하다. 특히 환자와 그 가족들간의 부정적인 상호 관계의 개선이나 생산적인 방향으로 행동을 교정해 가는 데 있어서는 가장 기대되는 치료 방법일 수 있다.
g)기타 치료
전기경련요법(electroconvulsive therapy(ECT))을 정신분열증에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매우 드물게 시행되지만, 신경 외과적 수술 처치를 하는 정신외과(psychosurgery)가 있다.
가족과 같이 있기에 문제가 있는 환자에게는 ‘낮 병원(day hospital)’이 적절하다. 정상적 직업 활동이 곤란한 환자에게 보호적이며 단순한 일을 하는 작업실이 마련되는 것이 좋다. 이로써 환자는 사회와 접촉을 유지하며, 대인 관계도 호전되고 다수의 수입도 올릴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