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사자를 위한 노트 축사는 하나님과 축사자 그리고 환자의 삼박자가 맞아야한다. 하나님의 능력은 발전소에서 보내주는 전력(電力)이요 축사자는 전선(電線)과 같고 환자는 전구(電球)와 같은 것이다. 주님은 문둥병자에게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막 1 : 41) 하심으로 병을 고치셨다. 그렇다! 병든 자가 깨끗함 받는 것은 우리 주님의 소원이시다. 따라서 발전소의 전력은 얼마든지 확보된 셈이다. 문제는 축사자와 환자가 얼마나 믿음을 나타낼 수 있는가에 달렸다. 1. 성령충만하라 축사자는 언제 어디에서라도 귀신을 추방할 수 있도록 성령충만한 상태를 유지하여야 한다. 축사는 요령에 달린게 아니라 축사자 자신이 얼마나 성령사역의 도구가 될 수 있느냐에 달린 것이다. 2. 환자의 믿음을 보라. 예수께서 신유를 행하실 때 “네 믿음이 너를 구원했다” “네 믿음대로 되라” 고 말씀하셨다. 바울도 앉은뱅이에게 구원받을만한 믿음이 있음을 보고 신유를 베풀었다(행 14 : 9). 믿음이 없는 자를 일방적으로 축사하기는 힘들다. 따라서 말씀을 전한 후 축사하는 것이 제일 바람직하다. 예수께 신유를 구한 사람들은 한결같이 믿음을 보였다. 수로보니게 여인은 “상 아래 개들도 아이들의 먹던 부스러기를 먹나이다” 고백함으로 “네 믿음이 크도다 네 소원대로 되리라”는 칭찬과 함께 그의 딸의 병도 고침받았다. 거라사 지방의 귀신들린 자도 입으로는 귀신의 말을 대신하고 있었으나 몸은 예수께 달려와 절하고 있다. 믿음 없는 자를 주께서 고치신 일은 없다. 믿음이 있다고 생각되면 함께 기도하라. 만일 환자가 방언을 할 수 있다면 더욱 좋다. 함께 방언기도를 하라. 귀신은 방언을 매우 두려워 한다. 3. 환자와 귀신의 의식을 분리시켜라. 귀신도 인격적 존재이니 의식이 있다. 마음을 편안히 하여 환자의 의식을 아래로 가라앉히고 귀신의 의식은 위로 올리게 한다.
즉 A 처럼 귀신의 의식과 환자의 의식이 맞물려 있으면 절대 안나간다. B 처럼 환자 자신의 의식을 밑으로 가라앉히면 귀신의 의식은 위로 떠오른다. 자기의 의식을 밑으로 가라앉히는 방법은 ① 환자로 하여금 귀신을 미워하게 함으로서 귀신의 의식을 위로 밀어올리고 ② 심호흡을 해서 무심한 상태로 들어가서 자신의 의식을 가라앉히고 긴장을 풀게한다. 또 ③ 환자로 하여금 축사자의 말에 신경쓰지 않게 하고 ④ 주위에 누가 있던지 도무지 의식하지 않게 한다. 환자가 귀신을 미워하는 정도에 따라 귀신이 나가는 시간이 단축된다. 만일 환자가 귀신의 정체(꿈의 해석 참조)를 알면 더 빨리 나간다. 가능하면 귀신의 정체를 밝히는 것이 좋다. 예수께서 가다라 지방의 귀신들린 자에게서 축사하실 때 『네 이름이 무엇이냐』고 물으셨다(막 5 : 9, 눅 8 : 30). 귀신의 이름과 환자와의 관계, 언제 들어왔으며 들어와서 무슨 짓을 했는지를 묻는 것은 마치 의사가 환자를 진단하는 것과 같다. 그러나 귀신과의 너무 많은 대화는 삼가야 한다. 자칫 귀신에게 약점을 잡혀서 그것을 빌미로 하여 나가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마치 형사가 강도를 어느 외진 곳에서 맞닥뜨려 체포하는 것과 같다. 체포도 하기 전에 강도와 많은 이야기를 주고 받으면 틈을 보다가 도망쳐 버리기 쉽다. 환자의 믿음이 많을수록, 귀신에 대한 지식이 많을수록, 귀신은 정체를 빨리 들이내고 나간다. 그러나 환자 자신이 귀신을 부인하거나 신앙이 약하면 귀신은 안나간다. 왜냐하면 귀신은 모든 부정적 생각 속에 安生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소극적 내성적 부정적 성품을 가진 사람은 귀신에게 아지트를 제공해 주고 있는 셈이다. 우리가 성령세례를 받을 때 적극적 진취적 긍정적인 생각으로 바뀌고, 가만히 있을 수 없어 끊임없이 예수를 말하게 되는 것도 모두 그런 관계가 있는 것이다. 4. 귀신을 꾸짖고 퇴거를 명령하라. 축사자는 환자의 눈을 보면서 예수의 이름으로 귀신을 꾸짖어라. 눈은 마음의 창이니 환자의 눈을 통하여 귀신과 축사자는 서로 대면하게 된다. 귀신의 의식이 눈을 통하여 나타나면 환자의 눈동자는 ① 고정되고 ② 깜빡거리지 않으며 ③ 동공(瞳孔)이 커진다. 이때 축사자는 귀신을 꾸짖고 정체를 밝힐 수 있다. 예수께서도 축사하실 때 ① 더러운 귀신을 꾸짖고 ② 잠잠하게 하신 후 ③ 나가라고 명하셨다. 축사자가 귀신을 꾸짖을 때 큰 소리든 작은 소리든 상관없다. 어떤 사람은 왜 큰 소리로 귀신을 욕하느냐고 힐난하는 이도 있으나, 예수께서 귀신을 꾸짖으셨을 때 작은 목소리였는지 큰 목소리였는지 성경에는 기록되어 있지 않다. 그것은 마치 큰 소리로 기도하는 것을 힐난하는 것과 같은 일이다. 기도를 큰 소리로 하든 작은 목소리로 하든 상관없듯이, 귀신도 큰 소리로 쫓을 수도 있고 작은 목소리로도 쫓을 수 있다. 그것은 환자와 축사자의 심령상태에 따라 얼마든지 다를 수 있다. 필자의 경험으로는 눈만 마주쳤는데 귀신이 떠났고, 귀에 속삭이듯 가만히 나가라 했는데 떠난 경우도 있으며, 어떤 때는 큰소리로 명령하여 축사한 경우도 있다. 예수님도 말씀으로 축사하신 일이 있는가 하면(막 9 : 25 ~27) 환자의 머리에 안수하여 귀신 쫓으신 일도 있다. (눅 4 : 40) 축사의 방법은 다양하다. 거기에는 王道가 없다. 귀신도 智情意의 인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기를 미워하고 욕하면 몹시 싫어하고 분을 내며 괴로워한다. 환자로 하여금 강력하게 귀신을 미워하게 하고 저주하게 하라. 그만치 귀신은 속히 퇴거할 것이다.
5. 안수방법 귀신에게 『나가라!』고 퇴거명령을 내릴 때 안수하게 되는데, 일반적으로 안수에 대하여 잘못된 지식을 가진 사람이 많다. 안수란 문자 그대로 머리에 손을 얹는다는 뜻이다. 머리에 강하게 누르거나 때리거나 밀거나 하는 것은 옳은 방법이 아니다. 어떤 이는 안찰한다 하여 온몸을 때리는 사람도 있다고 들었는데, 그것은 잘못이다. 성경에 안수는 있어도 안찰은 없다. 눈이나 환부를 강하게 누르는 것도 올바른 방법이 아니다. 축사가 아닌 안수기도는 환부에 손을 대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축사는 그렇게 할 필요가 없다. 환자의 눈을 보면서 『나가!』라 명령하며 머리를 가볍게 잡거나 얹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안수는 원칙적으로 한번만으로 충분하다. 그러나 특수한 경우에 따라서는 두 번 이상 할 수도 있다. 예수께서도 소경에 안수하실 때 두 번 하신 일도 있다.(막 8 : 22 ~ 26). 서있는 환자가 안수받고 넘어지더라도 다치지 않도록 뒤에 의자를 놓거나, 딱딱한 바닥이면 무엇을 깔아놓는 것이 바람직하다. 6. 축사 여부의 식별 환자에게서 귀신이 나갈 때 일반적 현상은 ①정신없이(아찔해져서) 뒤로 쓰러진다. ② 머리와 몸이 가벼워진다. ③ 감사 또는 회개의 기도를 봇물이 터지듯이 쏟아낸다. 그러나 아찔한 순간이 없거나, 넘어졌다 해도 눈을 멍청하게 뜨고 있다거나, 넘어지는 순간에 축사자의 몸을 붙들거나 무엇인가를 붙들거나, 머리가 계속 무겁거나, 넘어져서도 계속 떨거나, 축사 전이나 후가 꼭 같고 아무 변화를 환자 자신이 느끼지 못한다면, 귀신이 나가지 않은 증거다. 그럴 때에는 모든 과정을 다시 한번 반성해 보고 어디에 잘못이 있었는지를 검토해 보아야 한다. 환자가 넘어져서 오래 동안 정신을 잃고 있을 때도 있다. 그러나 염려할 필요는 조금도 없다. 스스로 정신 차리고 일어날 때까지 가만히 두어두라. 곧 일어나게 된다. 예수께서도 아이에게서 축사하시니 그 아이가 넘어져 죽은 것같이 되어 많은 사람들의 오해를 산일도 있었다.(막 9 : 26 ~ 27). 10 여분을 기다려도 일어나지 않거든 환자에게 손대지 말고 귀에다 믿음의 말을 하라. 그리고 감사의 기도를 시켜보라. 즉시 눈물을 흘리며 큰 소리로 기도할 것이다. 7. 에필로그 『축사자를 위한 노-트』는 10여년에 걸친 필자의 많은 경험과 성경말씀을 토대로 쓴 것이다. 그러나 모든 축사가 위와 같은 경로를 거쳐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많은 항목을 생략한 채 이루어지고, 또 어떤 때는 이것들 위에 덧붙어야 할 일도 있다. 위의 기록한 사항들은 일반적이요 표준적인 것들만을 추려서 정리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축사란 방법에 있는 것이 아니라 믿음에 달려 있다. 나는 초기에 이러한 방법이나 절차를 모른채 수천건의 축사를 했었다. 그러나 점점 축사의 시간이 단축되고 쉽게 귀신들이 나가면서 수십만의 축사를 경험하게 되었다. 위에 열거한 절차는 꼭 지키라는 것이 아니라 참고하라는 것이다. 그러나 한 가지 없어질 수 없는 철칙은 믿음이다. 믿음만 있고 병의 원인인 귀신을 꼭 쫓아내겠다는 의지만 확고하면 방법은 여하간에 하나님께서 그의 능력과 영광을 나타내실 것이다. 남이 나처럼 하지 않고 조금 다른 방법으로 한다하여 이상하게 생가지 말 것은 축사의 王道가 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것이 믿음 안에서냐 아니면 믿음을 떠난 어떤 인간적 방법이냐를 구분하면 족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