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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이야기

제목기름 부음의 가르침2024-07-23 00:12
작성자 Level 10

기름 부음의 가르침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떠나 하늘나라로 올라가기 전에 제자들에게 자신을 대신해서 가르칠 성령이 오실 것을 말씀하십니다. 제자들과 함께 하면서 이것저것을 보여주면서 가르쳤던 예수와 같이 성령께서도 그렇게 제자들을 가르칠 뿐만 아니라 주님이 다시 오실 때까지 모든 세대를 가르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성령께서 우리에게 오셨고 우리는 그 성령으로부터 가르침을 받을 수 있는 자리에 들어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 성령으로부터 어떤 것들을 배우고 있습니까.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알기 위해서 신학교를 가고 이미 만들어진 많은 지식들을 스승을 통해서 스폰지처럼 빨아들입니다. 이 책 저 책을 많이 읽고 기억할수록 많은 지식이 생기고 그렇게 학구적으로 탁월한 능력을 지닌 사람은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많이 가지게 되어 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고 교회 안에서 성공이 보장되는 자리에 가게 됩니다. 이것이 오늘날까지 이어져 오고 장차도 이어져갈 우리의 모습들입니다.

“여러분은 거룩하신 분에게서 기름 부으심을 받아, 모든 것을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으로 말하자면 그가 기름 부어 주신 것이 여러분 속에 머물러 있으니, 여러분은 아무에게도 가르침을 받을 필요가 없습니다. 그가 기름 부어 주신 것이 여러분에게 모든 것을 가르쳐 줍니다. 그리고 그 가르침은 참이요 거짓이 아닙니다. 여러분은 그 가르침대로 언제나 그리스도 안에 머물러 있으십시오.”(요일 2:20, 27)

성령의 기름 부음이 모든 것을 가르치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구약 시대 사람들처럼 사람을 통해서 만들어진 학문체계로만 지식을 얻으려는 생각에서 전혀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학문적 배경이 출세의 잣대가 되는 현실적인 세상 구조와 같이 공인된 지식만을 인정하는 태도로 인해서 성령의 기름 부음으로 얻어지는 지식에 대해서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성경은 그 가르침이 참이요 거짓이 아니라고 분명하게 기록하고 있지만 우리는 이 구절을 별로 신경 쓰지 않습니다. 다수가 다 인정하는 보다 안전한 길로 가고 싶을 뿐만 아니라 모호하고 위험한 길을 선택하는 것은 둔하고 어리석은 사람들이 행하는 것으로 여깁니다.

성령의 기름 부음을 통해서 알게 되는 지식이란 무엇일까요? 이것은 쉽게 말해서 전문교육입니다. 회사를 예를 들면 직원이 되면 각 과에 배치되기 전에 그 과에서 해야 할 업무에 대한 기본 교육을 실시하게 됩니다. 신입사원 오리엔테이션이라고 하는 사원 교육을 시키는 것입니다. 학교에서 전문 교육을 받은 사람이지만 그 회사의 실정에 맞는 재교육을 하게 되는 것이지요. 그리고 수시로 자신에게 주어진 업무를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사내 교육을 하게 됩니다. 즉 맡겨진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서 필요한 교육이지요. 이 교육은 그 회사의 그 업무에만 해당하는 내용이 주된 것입니다. 대학에서 배우는 학문은 모든 업무에 적용될 수 있는 원리적이고 일반적인 것입니다. 그러나 이 지식만으로는 되지 않지요. 직장에서 필요로 하는 개별적이고 특별한 지식을 갖추어야 경쟁력이 생기고 다른 회사를 이길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사내 교육은 이렇듯이 특별하고 개별적인 교육이지요. 이와 같이 성령의 기름 부음에 의한 교육은 자신에게만 적용되는 특별한 내용을 다루는 것입니다. 성령께서 자신을 사용하시기에 아무런 문제가 없게 하기 위해서 자신 만을 위한 맞춤식 교육입니다. 이 가르침을 받아야만 성령의 사람이 되고 그 기름 부음을 드러내게 되는 것입니다. 이 교육이 실제적인 것이며, 자신을 통해서 나타낼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위한 진정한 지식인 것입니다. 이 지식을 얻는 방법이 개인에 따라서 다양하지만 원칙적인 것은 주님이 이 땅에서 제자들과 친밀한 교제를 나누면서 행하신 그 과정과 동일한 것입니다. 우리는 그 어떤 지식보다도 이 기름 부음에 따른 지식을 갖추어야 합니다. 기름 부음은 각 사람마다 다릅니다. 따라서 기름 부음에 따라서 사고구조가 달라지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각 사람을 독특한 영역에서 헌신하도록 부르셨으며, 그 직무를 감당할 수 있도록 독특한 기름 부음을 주십니다. 이것이 개성인데 이 기름 부음의 차이로 인해서 교회는 다양한 모습을 보이게 되며 일인 중심의 독단적인 구성은 있을 수 없게 됩니다.

거듭난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를 막론하고 모두 성령의 기름 부음을 받았습니다. 그것이 강력하냐 약하냐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성령으로부터 직접 배울 수 있는 자격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사실을 구체적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까닭은 성령의 가르침에 대한 뚜렷한 확증을 얻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사실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무지함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성령에게 나아가기 보다는 사람들이 만들어놓은 학문적 체계만을 전부로 여기면서 그 길로만 달려갑니다. 성령을 통해서 가르침을 받는 방법 가운데 가장 일반적인 것을 중심으로 소개하려고 합니다.

첫째, 생각을 통해서 배웁니다.
성령께서 우리 생각을 도구로 지식과 말씀을 내려 주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깨어나면 끊임없이 무언가를 생각합니다. 뇌는 혈액순환이 멈추지 않는 한 계속 사고하는 작용을 쉬지 않습니다. 이 작용은 심장과 맞물려서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 두뇌의 활동입니다. 성령께서는 이 두뇌 작용을 이용해서 가르치십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 작용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의 생각을 제멋대로 방임시키거나 현실적인 삶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도구로만 사용합니다. 즉 삶의 생각으로만 가득 채우며, 살아갈 생각이나 헛된 공상으로 흘려보내고 맙니다. 성경을 묵상하고 그 말씀을 머리 속에서 끊임없이 되뇌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모르는 것입니다. 성경 말씀은 이를 강조합니다. 생각이 말씀에 모아지고 주님을 곰곰이 생각할수록 우리의 생각은 순수해져서 성령의 가르침을 받을 준비가 되는 것입니다.

하루 종일 주님만 생각하는 것이 가장 최선이지만 우리는 그럴 수는 없습니다. 현실적으로 살아가야 하는 생활의 문제가 있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우리의 생각을 떼어놓아 하나님을 생각하는 시간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 시간에 성령께서는 우리 생각 속에 가르침을 베푸시는 것입니다. 앞에서 언급했지만 기름 부음을 통한 가르침은 독특하고 개별적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거나 인정을 받으려고 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 일은 자연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성령의 가르침이 풍성해지고 깊어지면 그 지식의 영역이 확대되어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될 수 있는 일반적인 것이 됩니다. 그러나 처음에는 자신에게만 적용되는 특별한 것입니다.

우리는 생각을 통해서 가르침을 받는 것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내용을 마음에 담아두지 않습니다. 이는 마치 공부할 때 시험을 치기 위해서 열심히 공부하다가 시험이 끝나면 다 잊어버리는 학생과 같습니다. 시험 성적은 학적부에 올라 있기 때문에 누가 가져가는 것이 아니지만 머리 속에는 이미 그 지식이 다 날아가 버렸습니다. 이렇게 성적표에만 남이 있는 지식을 사회에서는 인정합니다. 졸업장과 학적부의 성적만 제대로 되어 있으면 인정하지요. 이것이 거짓 체계인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나라에서는 이것이 통하지 않습니다. 머리 속에 없으면 없는 것입니다. 자신이 아무리 능력이 있다고 우겨도 능력이 나타나지 않으면 없는 것입니다. 과거에 배웠다고 해도 지금 그것을 모르면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주님이 내어 놓으라고 할 때 없으면 그는 쫓겨나게 됩니다. 이것이 신랑을 맞으려는 열 처녀의 비유에서 보여주시는 가르침입니다.

둘째, 보고 듣는 것으로 배웁니다.
보고 듣는 것은 현실적인 것으로부터 시작해서 꿈과 환상까지 모두를 포함합니다. 눈을 뜨면 그 순간부터 우리는 성령으로부터 배우기 시작한다는 자각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 눈으로 들어오고 귀로 들리는 모든 것에서 가르침을 얻게 됩니다. 자신이 궁금해 하던 내용을 우리는 보고 듣는 것에서 얻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결점이나 단점들을 보고 듣는 것에서 지적을 받습니다. 이 모든 가르침을 기억하고 마음에 담아두어야 합니다. 기억이 잘 안되면 기록해야 합니다. 기억은 오래 가지 못할 뿐만 아니라 변화를 일으킵니다. 시간이 흐르면 바뀌어지게 되는데 그 사실을 모르고 제대로 기억하고 있다고 믿게 됩니다. 그러므로 깨달은 바는 정리해서 기록해야 하며, 늘 마음에 간직하고 그 가르침을 따르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꿈과 환상은 영적인 것이어서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저의 게시판 글을 통해서 여러분들은 이 부분에 대해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보고 듣는 것을 하찮게 여기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항상 마음을 정결하게 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하나님과 친밀함이 있어야 많은 것을 보고 들을 수 있으며, 의미 있는 내용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를 정결하고 죄에서 떠난 삶을 살려는 노력이 또한 뒷받침 되어야 합니다. 윤리적으로 정결하고 삶이 경건할수록 우리는 많은 가르침을 받을 수 있게 되며, 양심이 깨끗할수록 분명한 지식을 얻을 수 있습니다.

셋째, 삶을 통해서 배웁니다.
성령께서 우리의 삶을 기름 부음에 맞도록 인도하십니다. 이 과정에서 기름 부음이 환경을 바꾸게 만들며 이 삶을 통해서 가르침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이란 접촉하는 사람과의 인간관계에서 만들어지는 결과입니다. 따라서 자신이 접촉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기름 부음과 연관을 갖게 됩니다. 이 인과율은 다양한 요소에 의해서 엮이게 되는 복잡한 것입니다. 죄의 문제와도 직결되고, 하나님의 주권적인 뜻과도 연관되며, 자신의 의지와 결정에도 영향이 있습니다. 성령께서는 이 모든 것을 종합해서 삶을 이끄시는 것입니다. 이것은 사람의 능력으로는 도무지 만들어낼 수 없는 너무도 광범위하고 복잡한 구성을 지니며, 엄청난 차원의 복잡성을 지닙니다. 따라서 전능하신 하나님이 아니면 도무지 구성할 수 없는 일입니다. 이 복잡한 구성을 주관하시는 분이 우리를 가르칠 목적으로 우리의 삶을 구성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 삶을 살아가면서 그 내용을 통해서 배울 것을 발견해야 합니다.

자신의 삶에는 반드시 내용이 있고 성령의 가르침이 있음을 알고 그 의미를 찾아내는 노력을 할 때 그 속에서 의미를 깨닫게 됩니다. 삶은 자신을 가르치고 인도하시는 중요한 도구입니다. 특히 어려울 때 하나님을 곰곰이 생각하라고 성경은 지시합니다. 어려운 상황일수록 그 속에는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것입니다. 욥기는 그가 당한 어려운 시련을 통해서 하나님의 다루시는 의미를 발견하고 지식을 얻은 것입니다. 성경은 모든 내용이 삶을 서술한 것입니다. 창세기를 비롯해서 역사서들은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그 이야기 속에 우리를 가르치는 내용이 있듯이 우리의 삶도 우리 자신을 가르치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삶을 이해하고 의미를 찾아야 합니다. 저는 이 작업을 관상기도를 통해서 배웁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에게도 이 기도법을 적용할 것을 권하였지요. 삶을 재료로 묵상할 것을 권하였습니다. 여러분의 삶은 성령께서 가르치는 공과입니다.

마지막으로 사람들을 통해서 배웁니다.
사람은 가장 직접적이고 직설적인 배움의 도구입니다. 스승을 통해서 궁금한 것을 묻고 배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단점이 많습니다. 배우기 위해서 스승을 만나야 하고 그와 함께 하는 공간적 시간적 제약이 따릅니다. 장점도 많지만 단점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앞의 방법들에 익숙하지 못한 초보 시절에는 스승의 도움이 무척 중요합니다. 스승 뿐만 아니라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통해서 성령께서는 자신을 가르친다는 사실을 이해해야 합니다. 세 사람이 같이 길을 가면 그 가운데는 반드시 스승이 있다. 이 속담이 우리에게 주는바 의미가 이것입니다. 누구와의 만남이든지 그 속에서 자신에게 가르침을 베푸시는 성령의 의도가 담겨 있다고 생각하고 배우려고 해야 합니다.(이 부분은 이후 멘토링이라는 주제로 계속 다루어갈 것입니다.)

성령의 가르침을 단순히 신비한 것으로만 여기는 잘못에서 벗어나십시오. 기도할 때만 가르침을 받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것을 사용하셔서 자신을 가르치며 그 가르침은 우선 개별적이고 개인적입니다. 그러므로 누구의 동의가 필요한 것이 아니며, 비교 대상도 아닙니다. 이런 가르침을 따라서 하나씩 지식이 더해지면 어느덧 자신의 삶이 모범적인 삶으로 타인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자리에 이르게 됩니다. 그 가르침은 진실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가르침을 베푸신 성령께서 그 기름 부음에 따른 효과를 거두게 하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열매를 저절로 맺습니다. 다만 그리스도에 붙어만 있으면 됩니다. “그 가르침대로 언제나 그리스도 안에 머무십시오.”라는 말씀에 귀를 기울이기 바랍니다. 처음부터 남과 비교하면 안 됩니다. 제 모습을 찾을 때까지 그것은 개별적임을 잊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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