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적 위장술에 능한 사람 때로 나는 종교적 위장술과 나를 감추기 위해 마술을 행하는 그리스도인이 아닌가를 생각하곤 한다. 너무나 위선적이고 외식적이며 하나님이 아닌 사람들을 먼저 의식하며 신앙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하지만 하나님께서 진정으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하나님을 사랑할 수 있는 존재는 세상에 없을 것이다. 인간은 철저히 자기중심적이고 우주가 자기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처럼 착각을 하며 살아간다. 죄를 짓고 화를 내며 혈기를 부리고 고집스러운 것은 자기중심적인 삶을 산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세상이 악하다고 말들 하지만 세상과 다름없는 악한 것들이 내 속에도 가득하다. 세상이 악한 것이 아니라 내가 악한 것이다. 세상은 내가 없어도 하나님의 섭리와 계획 가운데 여전히 정상적으로 돌아갈 것이다. 기도는 그럴듯하게 하나님 뜻대로 살게 해 달라고 하면서 나 자신은 늘 하나님을 거스르며 살아가고 있다. 이것이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것일까? 무엇을 하든 우리는 좀 더 깊이 생각을 하며 살아야 한다. 아마도 하나님 뜻대로 죄짓고 혈기와 욕심을 부리고 부부 싸움하며 사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삶을 살려고 하지만 내 욕심스러운 자아가 더 강하기 때문에 죄악의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믿음의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이다. 우리는 늘 사랑합니다라는 종교적 멘트는 잘하지만 진정으로 사랑을 베풀며 살아가지 못하고 있다. 믿는 자들처럼 감사합니다를 많이 연발하는 집단도 드물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삶은 감사와는 동떨어진 삶을 살 때가 훨씬 더 많음을 부인할 수가 없다. 종교적인 멘트나 종교적인 행위를 철저히 버리지 않으면 우리는 거짓 껍데기 신앙에서 결코 벗어날 수가 없다. 우리는 하나님 같은 똑같은 사랑을 절대로 할 수도 없고 흉내 내기에도 역부족인 존재들이다. 철저히 하나님을 떠난 삶을 살면서도 믿음이 있는 자처럼 위장술을 펼치며 사는 것이 오늘날 바로 나다. 신앙은 무엇을 해서가 아니라 마음 중심을 있는 그대로 하나님께로 향하는 것이다. 신앙은 말씀으로 살기 위하여 버텨내며 견디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하여 몸부림치며 사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