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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이야기

제목성령 세례, 성령 충만, 성령의 기름부음2024-07-22 13:41
작성자 Level 10

성령 세례, 성령 충만, 성령의 기름부음

오늘날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이 말들에 대해 혼란을 느끼고 있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제각각 이것은 이런 뜻이다, 저것은 저런 뜻이다라고 주장하기 때문에 더욱 혼란을 야기시키고 있다.

1.혼동하는 이유

필자가 보기에 많은 사람들이 혼동하는 주된 이유는,

-한 단어에는 한 가지 뜻밖에 없다고 생각하거나,
-실제적인 성령 체험이 없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가. 한 단어에는 한 가지 뜻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오류

어떤 단어의 사전적 의미는 여러 가지지만 문장 속에서는(문맥상으로는) 한 가지 의미로만 사용된다.

예를 들어, "저 사람은 미친 사람"이라고 하면, 그 사람은 정신병에 들린 사람이거나 무엇에 열심인 사람의 두 가지 경우가 있다. 이것을 판별하는 방법은 말한 사람의 의도나 정황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

마찬가지로 같은 단어가 사용되었더라도 성경 저자의 기록 목적이나 문맥에 따라 해석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사도행전은 성령의 외적 능력으로 인한 영적 체험과 교회의 성장을, 서신서는 성령의 내적 능력으로 인한 성화와 관계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런 원칙으로 성령에 관한 단어들을 살펴보자.


(1) 성령 세례

ㄱ. 서신서-고린도전서의 성령 세례

*우리가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자나 다 한 성령으로 세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고 또 다 한 성령을 마시게 하셨느니라”(고전 12:13).

여기서 말하는 성령 세례는 예수를 믿어 신자가 되는 성령 세례를 말한다. 즉 모든 신자에게 내주하시는 성령을 말한다.


ㄴ. 사도행전의 성령 세례

"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풀었으나 너희는 몇 날이 못되어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 하셨느니라”(행 1:5).

"내가 말을 시작할 때에 성령이 저희에게 임하시기를 처음 우리에게 하신 것과 같이 하는지라 내가 주의 말씀에 요한은 물로 세례 주었으나 너희는 성령으로 세례 받으리라 하신 것이 생각났노라"(행 11:14-16).

"베드로와 함께 온 할례 받은 신자들이 이방인들에게도 성령 부어 주심을 인하여 놀라니 이는 방언을 말하며 하나님 높임을 들음이러라"(행 10:45-46).

여기서 말하는 성령 세례는 외적 능력이나 체험으로서의 성령 세례를 말한다. 베드로가 고넬료의 집에서 말씀을 전할 때 성령이 내려오셔서 그 사람들이 방언을 말했다(행 10:46). 베드로는 나중에 예루살렘에서 이 사실을 설명하면서 그들이 방언하는 것을 성령 세례라는 말로 표현했다(행 11;15-17).


ㄷ. 정리

같은 단어지만 고린도전서는 구원 받는 성령 세례]로, 사도행전은 외적 능력을 받는 성령 세례로 사용했다. 같은 단어지만 다른 의미로 사용된 것이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이를 구분하기 위해 고린도전서의 성령 세례는 [구원성령세례], 사도행전의 성령 세례는 [능력성령세례]로 부르기도 한다.

그러므로 비록 구원성령세례를 받았더라도 능력성령세례를 다시 받을 수 있다. 이것은 이중 성령 세례가 아니라 성령 세례의 서로 다른 측면을 말하는 것이다.

구원성령세례를 받았더라도 능력성령세례를 받지 않은 것은 개스 레인지의 조그만 불꽃에 비유할 수 있다. 개스 레인지에는 항상 조그만 불꽃이 있다. 그러나 요리를 하기 위해서는 불을 확 올려야 한다.
마찬가지도 구원성령세례만 받은 사람은 개스 레인지의 조그만 불꽃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불꽃만으로 무엇을 하겠는가? 불꽃씨을 확 올리는 능력성령세례를 받아야 예수를 담대하게 전파하지 않겠는가?


(2) 성령 충만

ㄱ. 서신서-에베소서의 성령 충만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의 충만을 받으라"(엡 5:18).

여기서의 성령 충만은 신자들의 생활이나 성품을 나타내는 성령 충만이다.


ㄴ. 사도행전의 성령 충만

"저희가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방언으로 말하기를 시작하니라"(행 2:4).

여기서의 성령 충만은 외적인 능력을 받는 성령 충만이다.


ㄷ. 정리

서신서의 성령 충만과 사도행전의 성령 충만은, 영어나 한글은 같은 단어로 번역했지만 원어는 다르다.

에베소서에서는 플레로(현재형: 계속적, 습관적인 의미)를 사용했고, 사도행전에서는 핌플레미(과거형.즉흥적, 일시적인 의미)를 사용했다.

이는 댐에 담긴 물을 생각할 수 있다. 댐 문을 열어 물을 방출하면 낙차로 인해 발전기를 돌려 전력을 생산하는 것은 순간적으로 일어나는 일이다. 그러나 이 물이 논에 들어가서 곡식이 열매를 맺으려면 오랜 시간이 걸린다.

마찬가지로 성령이 사역을 위한 외적 능력으로 임하는 것은 즉흥적이고 순간적이지만, 그로 인해 우리가 성품의 열매를 맺는 것은 반복적이고 계속적으로 이루어지는 일들이다. 두 가지 성령 충만은 이처럼 서로 다른 의미로 사용되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에베소서의 성령충만은 [생활성령충만], 사도행전의 것은 [능력성령충만]이라고 부른다. 결국 [능력성령세례]나 [능력성령충만]은 같은 것이다. 그러나 최초의 체험을 [능력성령세례]라고 부르고 최초나 그 다음부터는 [능력성령충만]이란 말을 사용했다(행 2:4; 4:8, 31 등).


(3) 기름부음

복잡하다! 그래서 요즈음 많은 사람들은 성령 세례나 성령 충만 같은 복잡한 용어 보다는 기름부음이란 단어 사용을 선호한다. 그러나 이 단어도 두 가지 뜻이 있다.

ㄱ. 서신서-요한일서의 기름부음

"우리를 너희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견고케 하시고 우리에게 기름을 부으신 이는 하나님이시니"(고후 1:21).

"너희는 거룩하신 자에게서 기름 부음을 받고 모든 것을 아느니라"(요일 2:20)

"너희는 주께 받은바 기름 부음이 너희 안에 거하나니 아무도 너희를 가르칠 필요가 없고 오직 그의 기름 부음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가르치며 또 참되고 거짓이 없으니 너희를 가르치신 그대로 주 안에 거하라"(요일 2:26).

여기서 말하는 기름부음은 내주하시는 성령, 구원성령세례, 생활성령충만의 뜻으로 사용되었다.


ㄴ.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의 기름부음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케 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 하였더라”(눅 4:18-19).

"하나님이 나사렛 예수에게 성령과 능력을 기름붓듯 하셨으매 저가 두루 다니시며 착한 일을 행하시고 마귀에게 눌린 모든 자를 고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함께 하셨음이라"(행 10:38).

여기서 말하는 기름부음은 체험적인 임재로서의 기름부음, 사역을 위한 능력으로서의 기름부음, 능력성령세례, 능력성령충만의 의미로 사용되었다.


ㄷ. 정리

서신서는 내주하시는 성령을, 누가복음이나 사도행전은 임재하시는 성령을 말한다.


나. 총 정리

위의 세 가지를 간단히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저 자: 누가/주로 사도 바울
-기록성경: 누가복음, 사도행전/서신서들

-성령세례: 사역을 위한 외적인 능력으로서의(능력)성령 세례(행 1:5, 11:16)/구원을 받아서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의 일원이 되는 (구원) 성령세례(고전 12;13)

-성령충만의 단어: 헬라어 핌플레미/헬라어 플레로-
-성령충만의 시제: 부정과거형-일시적, 즉흥적/현재형-계속적, 습관적 의미
-성령충만의 의미: 초기의 성령 체험(행 2:4) 또는 반복을 의미하며(행 4:8, 31), 주로 사역을 위한 외적 능력을 받는 (능력) 성령충만을 말한다/성화를 위한 (생활) 성령충만을 말한다(엡 5:18).

-기름부음 :사역을 위한 외적 능력을 입는 것을 말한다(눅 4;18; 행 10:38)/신자로서의 신분(고후 1;21) 및 성화를 위한 사역을 말한다(요일 2;20, 27).

복잡하다! 그래서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성령의 기름부음, 또는 기름부음이란 단어로 내주하시는 성령과 임재하시는 성령의 두 가지 의미를 살리고 있다.

한편 헨드리쿠스 베르코제는 은사주의자들은 사도행전의 의미로 이 단어들을 해석하고 보수주의자들은 서신서적 의미로 이 단어를 해석하기 때문에 서로 오해의 골이 깊어졌다고 한다.

성경적 견해는 두 가지의 다른 경우를 이해하여 단어를 해석하는 것이 필요하다.



2. 다른 용어들

누가복음, 사도행전에는 성령 세례, 성령 충만, 성령의 기름부음이란 단어 외의 다른 단어들도 사용한다. 중요한 것은 단어는 다르지만 같은 것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어느 특정한 한 두 단어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


가. 위로부터 능력을 입음

"볼찌어다 내가 내 아버지의 약속하신 것을 너희에게 보내리니 너희는 위로부터 능력을 입히울 때까지 이 성에 유하라 하시니라”(눅 24:49).


나. 성령이 임하심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행 1:8).
"내가 말을 시작할 때에 성령이 저희에게 임하시기를 처음 우리에게 하신 것과 같이 하는지라”(행 11:15).


다. 성령을 부어주심

"하나님이 오른손으로 예수를 높이시매 그가 약속하신 성령을 아버지께 받아서 너희 보고 듣는 이것을 부어 주셨느니라”(행 2:33).

"하나님이 나사렛 예수에게 성령과 능력을 기름붓듯 하셨으매 저가 두루 다니시며 착한 일을 행하시고 마귀에게 눌린 모든 자를 고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함께 하셨음이라(행 10:38).

"베드로와 함께 온 할례 받은 신자들이 이방인들에게도 성령 부어 주심을 인하여 놀라니”(행 10:45).


라. 성령을 받음

"그들이 내려가서 저희를 위하여 성령 받기를 기도하니”(행 8:15).

"이에 두 사도가 저희에게 안수하매 성령을 받는지라”(행 8:17).

"시몬이 사도들의 안수함으로 성령 받는 것을 보고 돈을 드려”(행 8:18).

"이에 베드로가 가로되 이 사람들이 우리와 같이 성령을 받았으니 누가 능히 물로 세례 줌을 금하리요 하고”(행 10:47).


마. 성령이 내려오심

"이는 아직 한 사람에게도 성령 내리신 일이 없고 오직 주 예수의 이름으로 세례만 받을 뿐이러라”(행 8:16).

"베드로가 이 말 할때에 성령이 말씀 듣는 모든 사람에게 내려오시니”(행 10:44).



3. 정리

결국 중요한 것은 누가복음, 사도행전의 성령과 서신서의 성령의 사역의 서로 다른 측면을 이해하는 것이다.

누가복음, 사도행전은 성령의 외적 능력을 입어 신자들이 그리스도를 담대하게 전파하고 전도하는 것에 역점을 둔다. 한편 서신서는 성령의 내적 능력을 입어 신자들이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아가는 것에 역점을 둔다.

전자는 은사에 후자는 열매에 역점을 둔다. 이 두 가지의 차이를 이해할 때 우리는 사역과 은사에 역점을 두는 성령 체험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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