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수 받을 때 보호기도는 필수입니다
처음 능력이나 은사를 받게 되면 무척 흥분하게 됩니다. 우리는 본능적으로 새로운 것을 접하게 되면 가슴이 설레고 흥분하지요. 마치 새로운 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것과 같은 기분이 들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방언을 처음 받았을 때 경험한 그런 설레는 마음이지요. 능력을 받는 것은 방언을 받을 때보다 더 감격하게 되고 흥분하게 됩니다. 이런 상태가 상당히 오래 지속되는 것이지요. 적어도 유아기를 벗어나 쓰라린 실패와 광야를 경험하기 전까지는 그렇습니다.
이 시기에 있는 사람들이 흔히 소홀하기 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그것은 경험이 부족한 데서 오는 것이며, 배우지 못한 무지함에 기인하기도 합니다. 특히 아무에게나 안수해서 자신에게 주어진 능력을 드러내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는 것입니다. 이 부분은 능력을 받지 않은 일반적인 성도에게도 매우 중요한 내용이므로 반드시 알아두어야 합니다.
안수는 능력을 행하는 사람에게 있어서 중요한 도구입니다. 안수를 통해서 자신에게 주어지 능력이 그 능력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흘러들어가는 것입니다. 치유와 축사를 위해서는 이 안수는 필수적인 방법인데 이 과정에서 우리가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부정적인 일들이 나타나게 됩니다.
안수의 성경적 의미는 ‘죄의 전가’입니다. 제사장이 백성들의 죄를 희생으로 드릴 번제물에 안수함으로써 그들의 죄가 그 희생물에 전가되며, 그럼으로써 그 희생물을 소각함으로써 죄가 사해지는 것입니다. 죄는 사망을 불러오는 것이며, 자신을 대신해서 희생물을 죽임으로써 그들의 죄가 처리되는 것이지요.
신약시대를 사는 우리에게는 그리스도가 단 번에 죽으심으로써 그를 믿음으로써 우리의 죄가 전가되어 용서함을 받게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죽음으로서의 희생의 의미 즉 죄의 전가는 안수에서 사라지게 된 것이지만 그 밖의 다른 부분들은 여전히 안수를 통해서 우리에게 영향을 주는 것입니다.
안수는 ‘넘겨주는 의미’를 지니고 있지요. 넘겨주고 받는 통로로서 안수가 사용되고 있는데 안수하는 사람으로부터 피 안수자에게로 옮겨가고 반대로 피 안수자로부터 안수자에게 옮겨옵니다. 환자에게 안수하면 그 병이 안수자에게 옮겨올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는 것입니다. 물론 세균이라는 병리학적 전념은 청결의 문제와 연관되어 있는 것이지요. 이런 부분은 우리가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방역 조치를 취해야 하지요.
병균은 상처를 통해서 직접 전념되며, 세균은 공기를 통해서 직접 옮아옵니다. 이런 병리학적 방법이 아닌 영적 전이는 힘의 균형에 의해서 물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듯이 강한 쪽에서 약한 쪽으로 흘러들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강점을 가지고 있는 반면에 약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자신이 어떤 특정한 부분에 약점을 지니고 있다면 또는 그런 부분의 죄를 반복하고 그 처리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은 상태라면 그 부분의 부정적인 요인들이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을 ‘죄의 유혹’이라고 합니다.
조선 시대에 서당에 가기 전의 유아동에게 가르치기 위해서 만든 교양서인 ‘四字小書’라는 책에 “近赤者는 赤이요, 近墨者는 墨이라”는 글이 있습니다. 사람을 사귀되 누구와 사귀냐에 따라서 영향을 주고받을 수 있다는 내용의 글입니다. 이처럼 우리는 영적으로도 영향을 주고받게 되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강하고 약한 힘의 논리가 적용되는 데 그 비교는 절대적 기준이 없다는 것입니다.
부분적으로 강하고 약한 성향을 지니고 있습니다. 한 부분이 강하다고 해서 상대방의 모든 부분에서 강한 위치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부분적으로 상대방보다 약한 부분이 있고 이런 부분에서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건강할 때는 감염의 위험이 낮지만 체력이 약해진 경우에는 쉽게 감염되는 것처럼 우리의 영적 상태가 항상 건강할 수는 없습니다. 특히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매우 약화되어 있어 우리의 방어기제가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문제를 가진 부분들의 영향을 직접 받게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제가 이 게시판에서 소개한 것이지만 안수를 통해서 귀신이 들려 심하게 고생한 분이 있고, 직접 안수를 받지 않았지만 그 장소에 갔다가 귀신이 들려 목회를 포기하기까지에 이른 어떤 목회자의 이야기를 소개하였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환자를 위해서 기도한 뒤에 그 병에 걸려 고생한 사역자들이 간혹 있습니다. 이런 불행한 일을 겪지 않기 위해서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것이 ‘보호기도’입니다.
보호기도는 자신을 부정한 것으로부터 안전하게 지키기 위한 기도입니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에는 병리적인 균류뿐만 아니라 영적 질병을 일으키는 수많은 부정한 요소들이 널려 있고 우리는 그 대부분을 알지 못합니다. 세균이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감염된 장소에 아무런 생각도 없이 들어가거나, 감염된 음식을 모르고 먹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어떤 장소나 물건이 부정한 상태에 있는지를 알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런 장소나 물건에 접촉함으로써 우리는 부정한 영향을 받게 되는 데 우리의 영적 상태가 건강하면 그 영향을 이길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하면 피해를 입게 되는 것이지요.
보호기도는 낯선 장소에 들어갈 때 반드시 해야 합니다. 그리고 물건을 접촉할 때 역시 해야 하는 것이지만 모든 물건이 아니라 부정한 것의 형상을 취한 것들에 대해서 해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수를 하거나 받는 경우 반드시 해야 합니다. 안수하는 사람은 자신의 부정한 것들이 피 안수자에게 옮겨가지 않도록 지켜주시기를 기도하고 피 안수자로부터 부정한 것들이 자신에게 옮아오지 않도록 기도합니다. 이는 피차 해야 하는 것입니다.
부흥회에서 부흥사가 무조건 집단적으로 안수하는 경우는 매우 위험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안수를 하는 부흥사는 반드시 보호기도를 공개적으로 하고 난 다음에 안수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굳이 그런 안수는 하지 않기 바랍니다. 물론 성령님이 허락하시는 경우는 예외이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안수를 받지 않는 편이 좋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면 반드시 보호기도를 해야 합니다. 전가된 부정적인 요인들이 당장에는 나타나지 않는다고 해도 잠복되어 있다가 나타나며, 다른 사람에게 전하는 숙주역할을 할 수도 있습니다.
자신을 부정한 것으로부터 지켜주시기를 구하는 단순한 기도를 하지 않음으로써 우리는 때로는 치명적인 올무에 걸려 엄청난 고통을 겪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특히 안수하는 경우에는 이런 부분을 유의해야 합니다 그리고 부득이 한 경우가 아니면 안수하는 것을 피하십시오. 환부에 손을 얹는 것은 다소 위험이 적지만 머리에 안수하는 것은 매우 위험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머리에 손을 얹는 일은 정말로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서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요즘 강릉에서는 국제민속축제라는 이름으로 단오절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행사를 하기 앞서서 대관령에 있는 국사성황당이라는 신당에서 무녀들이 굿판을 벌려 귀신을 불러들이고 그 귀신이 임하였다는 나무를 베어 그 나뭇가지에 오색 천을 매달고 행사장 한 가운데 세웠습니다. 단오절 행사를 국사신이라는 신(김 유신 장군신이라고 함)을 섬기는 우상숭배를 위한 잔치판으로 만들었습니다. 여러날 동안 제주들이 모여 신당 앞에서 제물을 드리고 강릉 시장이 그 제물 앞에서 머리를 조아려 절을 했습니다.
이 귀신을 섬기는 엄청난 일이 국제민속축제의 본질입니다. 이것을 알지 못하는 그리스도인이 이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그 자체로 부정한 영향을 받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런 행사에 참석하는 것을 삼가야 할 것이지만 부득이 참여했다면 보호기도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런 민속 행사가 단순한 민속적인 축제로 시작하고 끝나야지 무속적인 행위를 그 중심에 두는 일이 없도록 문제제기를 해야 할 것입니다. 강릉 지역에 있는 기독교인들 특히 목회자들이 이런 부분을 시정하는 노력을 하고 우리도 많은 기도로 지원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