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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이야기

제목불건전한 극단 - 존 비비어2024-07-23 00:03
작성자 Level 10

건전한 극단 - 존 비비어

 

 

이 세상에 중독증이라는 것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물론 신앙생활에서도 역시 그렇게 극단적이 될 수 있다.

휴가, 기분전환, 건전한 놀이등도 필요하다.

 

나는 신학생이었을 때, 일주일에 40시간을 일했고, 또한 풀타임으로 공부를 했다.

한번은 주말에 친구들이 축구를 하자는 제안을 해왔으나,

나는 성경을 좀 더 읽어야 한다는 이유로, 그 제안을 거절했다.

그들이 떠난 뒤에, 나는 성경을 펴서 읽기 시작했다.

그러나 읽기는 읽어도 아무런 영적 깨달음이 오질 않았다.

심지어는 내가 읽고 있는 그 내용조차 이해가 되지 않아, 도대체 성경이란게 말이 안된다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그 친구들이 떠난 지 한 시간 뒤에, 나는 엎드려 울며 절규했다.

"주님, 어찌하여 성경을 읽어도 아무 영적인 이득을 얻지 못하고 이렇게 시간만 낭비하고 있습니까?

 어찌 하나님의 음성이 들려오지를 않나요?

 깨닫게 하여 주옵소서.  무엇이 잘못되었나요? 하나님의 마음을 상하게 할 정도로 죄지은 일이라도 있는 겁니까?"

 

그 때 하나님의 음성이 내면 깊은 곳으로부터 울려 퍼졌다.

"밖으로 나가서 축구를 해라!"

 

나는 하나님께 무슨 소리하시느냐고 따지기 시작했다.

"축구요? 지금 축구할 시간이 어디 있나요?

 축구는 믿음을 키우는 일과는 전혀 무관한 일입니다. 

내가 축구를 아무리 열심히 한다고 그것으로 하나님과 가까워질 수 있나요?"

 

그러자 주님은 내 마음에 인간이 육신에 거하는 동안에는 휴식이 필요하다는 것을 일깨워주셨다.

육신을 쉬게 하지 않으면 영적인 것에까지 둔감해진다는 사실도 알게 해 주셨다.

그리고 예수님의 말씀 중에 다음과 같은 구절이 눈에 들어오게 해주셨다.

"이르시되 너희는 따로 한적한 곳에 가서 잠깐 쉬어라 하시니 이는 오고 가는 사람이 많아 음식 먹을 겨를도 없음이라"(막 6:31).

몸이 휴식을 취해야 할 때 쉬지 않으면 부서진다는 것을 가르쳐주신 것이다.

그래서 나는 당장 밖으로 나가 축구를 했다.

그리고 다시 방으로 돌아왔을 때 몸과 마음이 상쾌한 것을 느꼈다.

나는 다시 성경을 읽기 시작했다.

하나님의 생명이 내 존재 안으로 흘러 들어오는 것을 체험하였다.

주님의 말씀을 통한 성령님과의 생생한 교제가 재개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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