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스토이, 마귀와 빵 한 조각
톨스토이 작품에 보면 <마귀와 빵 한 조각>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어떤 농부가 열심히 일을 한다.
일을 하다가 지치면 나무 아래 둔 빵 한 조각을 먹고 힘을 내어 열심히 일을 한다.
마귀들이 보고 저 인간을 좀 타락시켜야 되겠다며 전략을 짠다.
그 농부가 인생을 원망하고 저주하게 만들어야 겠다고 생각한 것이다.
어느날 농부는 자신이 가져온 빵 한 조각이 없어진 것을 알았다.
누가 훔쳐간 것이다.
그런데 마귀가 예상한 것과 다르게 농부는 이렇게 이야기 한다.
"나보다 더 힘든 사람이 있었던 모양이군.
그 사람이 가서 먹고 회복하면 더 좋지. 이거 한 번 안 먹는다고 내가 뭐 죽나?"
그러면서 빵을 먹은 사람이 잘되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이 일로 마귀 졸병은 대장에게 가서 혼이 났다.
"너 하는 일이 왜 그 모양이야? 전략을 좀 바꾸어 봐!"
그래서 그 마귀는 오랫동안 고민했고 마침내 좋은 방법이 생각났다.
마귀는 농부에게 수확의 풍성함을 주었다.
농부는 가뭄이 오든 홍수가 나든 계속 풍성한 수확을 하였다.
너무 풍요로워지니까 농부는 어쩔 줄을 모른다.
그때 남은 곡식으로 술을 만들라는 권면을 따라 농부는 술을 만든다.
혼자 한 잔씩 마시다가 친구들을 불러 여럿이 같이 마시게 되었다.
이제 농부는 힘들 때마다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그렇게 술 마시고 취하니까 그 안에 있던 더러운 이야기와 죄악이 막 나온다.
마귀 대장이 그 졸병에게 비결을 물으니 농부에게 필요한 것보다 조금 더 주었을 뿐이라고 답한다.
사람은 참 이상하다.
시련과 어려움 속에서는 우리 자신을 더 살피고 하나님 앞에서 더 가까이 가는 삶을 살며 겸손하고 진실해 진다.
그런데 소유가 풍족해 지거나 좋은 자리에 올라가거나 인생이 평탄해지면 그때부터 죄를 짓기 시작한다.
<목동에서 왕으로/ 김형준 저 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