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비슷하지만 다르다2024-08-25 00:46 |
---|
비슷하지만 다르다
예수 믿으면 천국 갑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충분하지는 않게 들립니다. 예수님을 믿는 것이 마치 천국행 티켓을 사는 것처럼 이해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죽어서 가는 천국의 의미가 강합니다. 표현 하나만 바꿔봅니다. 예수 믿으면 천국입니다. 비슷해 보이지만 다릅니다. 복음의 능력은 우리가 서 있는 지금, 이곳에서부터 하나님 나라를 누리며 경험해 가는 것입니다. 그것이 영원한 생명의 진정한 의미입니다.
하나님 나라와 비슷해 보이는 세상 가치관과 그 사이에 있던 제자들이 예수님께 질문합니다. “그때에 제자들이 예수께 나아와 이르되 천국에서는 누가 크니이까.’(마 18:1) 제자들은 아직 세상의 기준으로 천국을 바라봅니다. 누가 더 큰 가. 누가 더 잘사는가. 누가 더 잘 생겼는가. 누가 더 좋은 직장을 다니는가.
이 표현들에 공통으로 붙는 말이 있습니다. ‘더’. 비교입니다. 세상의 기준 가운데 비교의식이 있습니다. 남들과 비교해 더 나아야 행복해질 수 있다는 기준. 이것을 세상의 가치관이라 할 수 있습니다. 비교는 내 행복을 다른 사람에게 두는 겁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끊임없이 자신을 잃어버립니다. 어느새 내 안의 천국은 사라집니다.
삶을 바꾸려면 가치관이 바뀌어야 합니다. 주님의 제자들이 가져야 할 가치관은 예수님을 믿으면 천국에 가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을 믿어 지금 이곳에서 천국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만일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천국과 비슷해 보이는 세상 가치관을 가지고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어린아이와 같이 자기를 낮추는 사람이 천국에서 큰 자니라.”(마 18:4) 어린아이들의 특징은 순수함입니다. 존재 자체로 아이들은 기쁨을 줍니다. 싸웠다가도 금세 다시 화해합니다. 비교의식이 덜하고 회복 탄력성이 좋습니다. 천국에는 비교나 경쟁이 없습니다. 주님께서는 어린아이들의 예를 들며 비슷하지만, 세상과는 다른 하나님 나라 가치관을 말씀해주십니다.
하나님 나라 가치관은 비슷해 보이지만 다릅니다. 내가 서 있는 이곳이 천국이 되기 위해서는 하나님 나라 가치관이 필요합니다. 천국 가치관의 영향력은 세상을 이기는 힘을 줍니다. 천국 가치관으로 살면 더 잘살지 못해도, 더 잘 먹지 못해도, 더 작은 집에 살아도, 더 좋은 직장에 다니지 않아도, 그런 것이 기준이 되지 않아도 예수를 믿으면 천국입니다. 진정한 행복입니다. 그것이 복음입니다. 하나님 나라 가치관을 갖는 것은 이 땅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타협할 수 없는 신앙입니다. 비슷해서는 안 됩니다. 세상과는 달라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