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분별의 능력
상당수의 사람들이 마귀와 귀신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마귀와 귀신을 같은 존재로 보는 것이지요. 물론 이 둘은 근본적으로 같은 피조물이지만 그러나 분명하게 다릅니다. 마귀 즉 사단은 천사장이었던 계명성이라고 불리는 스랍의 한 존재가 타락함으로써 사단이 되었고 그 존재에 동조하였던 수많은 천사들이 함께 하나님의 나라에서 쫓겨나 이 세상으로 내려온 것이지요. 저의 글에서 천상의 존재들에 대해 구분해서 설명한 것이 있는데 그들 3분의 1이 타락하였지요.
마귀와 귀신들은 지금 천상에 남아있는 거룩한 존재들과 동일하게 창조되었고 따라서 동일한 능력과 기능들을 하고 있는 영적 존재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흔히 말하는 천사와 동일하지만 그 의도하는 것이 다를 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사단과 그 부하들에 대해서 크게 마귀와 귀신으로 구분합니다. 이미 앞의 글에서 언급한 것이지만 특히 귀신에 대해서 잘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간혹 있습니다.
영적 분별력을 갖출 때 우리는 비로소 악한 영의 존재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분별력에는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는 점을 먼저 이해해야 합니다. 마귀가 하는 일을 구분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지혜를 소유해야 합니다. 마귀는 우리보다 모든 면에서 월등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성경 지식을 능가합니다. 그러므로 지식으로는 그들을 제대로 구분할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성경지식이 하나님의 지혜를 통해서 우리 안에 들어와야 합니다. 그렇지 못하면 마귀에게 속을 수 있습니다. 요즘 우리 교회에 크게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박옥수 집단을 보더라도 많은 목회자들이 미혹되어 그 집단에 들어갔습니다. 그들이 성경지식이 부족해서일까요? 그렇습니다. 그들은 성경을 알기는 알아도 사람의 지혜로만 알았기 때문이지요. 이렇듯이 성령의 감동이 없는 지식은 마귀의 시험을 이길 수 없습니다.
마귀를 분별하는 능력은 오로지 말씀에 의지해야 합니다. 그러나 귀신은 그렇지 않습니다. 귀신이 활동하는 목적은 우리 몸을 점령하여 그들의 거처로 삼고자 하는 것입니다. 천상에서 쫓겨난 하급 천사들은 우리 몸을 거처로 삼고자 합니다. 이들이 귀신들인데 이들을 구분하는 능력은 오로지 영적 감동으로 가능합니다. 즉 귀신의 존재는 영적 느낌으로만 구분이 되는 것입니다.
귀신들림과 흡사한 행위들이 많이 있습니다. 정신병과 우울증, 자폐증, 환청과 환상 등 많은 병리적 증상 역시 귀신들림과 구분이 되지 않습니다. 육안으로는 절대로 구분할 수 없으며, 성경지식으로도 구분할 수 없습니다. 오로지 느낌입니다, 귀신이 존재하는 곳에는 반드시 귀신 특유의 증상이 있습니다. 이 증상이 앞에서 언급한 대로 정신병증과 동일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대증적 방법으로는 분별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영분별의 능력이 필요한 것입니다.
영분별의 능력은 그냥 생기는 것이 아니라 경험을 통해서 성숙되는 것입니다. 바꾸어 말하면 경험을 통해서 자신에게 영분별의 능력이 임했음을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처음 이 능력을 받게 되면 환상과 환청을 경험하게 됩니다. 환상이란 검은 그림자가 자주 눈에 보이는 것을 말합니다. 처음 경험하는 사람은 자신에게 영분별의 능력이 임했다고 생각하지 못하기 때문에 무언가 이상이 생겼거나 마귀의 시험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고 두려워합니다.
환청은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 것입니다. 실체가 없는 소리가 들립니다. 누군가가 들어오는 발자국소리가 분명히 들렸는데 아무도 없습니다. 누군가가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뒤를 돌아보면 아무도 없습니다. 유리창이나 그릇이 깨지는 소리가 들려 그곳으로 가 보면 아무런 일도 없습니다. 이런 경험을 하게 되면 자신에게 귀신이 들린 것이 아닌가 하고 두려워하게 됩니다.
소름이 갑자기 끼치면서 근육이 굳어지고 머리카락이 솟구칩니다. 두려운 대상이 없는데 갑자기 소름이 끼치고 두려운 생각이 밀려들어옵니다. 그리고 순간이지만 검은 존재가 스쳐지나가는 느낌을 강하게 받습니다. 이런 느낌을 자주 경험하게 되면 두려워하게 되고 혼란스러워하게 됩니다.
영분별의 능력을 받은 사람은 남들이 느끼지 못하는 영적 느낌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냄새도 느낍니다. 시궁창 냄새, 타는 냄새, 비린 냄새, 역겨운 냄새 등을 느껴 구역질을 하게 됩니다. 전율도 느끼고 가슴을 짓누르는 압박감도 느낍니다. 소름과 청령감 등도 느낍니다. 이런 영적 증상들을 경험하면서 담대함이 생기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느낌의 강도를 경험하면서 차츰 영적 존재의 힘을 가늠하는 생각들이 들어옵니다.
실제로 귀신을 쫓게 되는 자리에 나가게 되고 그 과정에서 영적 존재에 대한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을 얻게 됩니다. 귀신의 존재를 구분하게 되고 그 능력이 얼마나 큰지도 알게 됩니다. 이런 일들을 깨닫게 하기 위해서 하나님은 집중적으로 귀신을 경험하게 하십니다. 이 능력을 받은 날부터 자신의 주변에서 이런 영적 경험들이 간헐적으로 또는 집중적으로 나타납니다. 이 현상을 통해서 자신에게 영분별의 능력이 임했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주어진 능력을 개발하고 키워나가도록 여러 가지로 배려하십니다. 영적 지도를 받을 수 있는 멘토를 만나게 하거나 실제로 축사하는 현장을 만나게 하십니다. 경험이 전혀 없는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를 뿐만 아니라 귀신을 쫓는 일은 매우 힘든 사역이기 때문에 반드시 능숙한 사역자를 통해서 배우도록 하십니다. 귀신을 쫓는 일은 위험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능력 대결은 힘의 법칙이 적용되는 것입니다. 강한 자가 약한 자를 이깁니다. 우리는 주님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는 것이지만 주님이 주신 능력의 범위 안에서 그 일을 하는 것입니다. 자신보다 더 강력한 귀신을 만나면 심각한 영적 손상을 입게 됩니다. 물론 하나님이 보호하심으로 인해서 생명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지만 영적 능력에는 굉장한 손상을 입게 되는 것입니다.
자신에게 자주 나타나는 영적 현상이 모두 영분별의 능력과 연관된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귀신의 공격을 받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 차이는 분명합니다. 귀신의 공격을 받고 있는 사람은 먼저 마음의 상처나 죄가 내재해 있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또는 단조로운 형태의 귀신의 공격을 집요하게 받게 됩니다. 이 부분은 귀신들림에서 언급하였습니다.
그러나 영분별의 능력을 받은 사람이 경험하는 영적 현상은 다양하고 그 폭이 넓다는 점입니다. 앞에서 언급한 것과 같은 다양한 경험들을 하게 된다는 점에서 다릅니다. 그리고 그 현상이 자신에게 주어진 능력을 개발하게 하기 위한 하나님의 뜻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입니다. 비록 경험이 없어서 두렵지만 그러나 마음에는 평안이 있고 주님에게 헌신하고자 하는 마음이 더욱 더 강해진다는 점입니다. 귀신들림으로써 경험하는 것은 두렵고 공포감이 휩싸여 어쩔 줄 모르게 되고, 정신이 혼미해지며 육체적으로 괴로워집니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고 건강이 날로 나빠집니다. 환청과 환상에 시달릴 정도로 집요하게 나타납니다. 이런 증상은 귀신들림의 전조입니다.
그러나 영분별의 능력으로서 경험하는 영적 증상들은 우리에게 위협적이지도 않고 고통스럽지도 않습니다. 처음 경험하는 것이기 때문에 무섭기는 합니다. 그러나 그 두려움은 곧 사라집니다. 시도 때도 없이 나타나 일상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을 정도의 고통을 주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두려움을 극복하고 그 느낌을 파악하는 수준으로 경험하게 하는 것입니다. 이런 경험들을 하고 난 후에 실제로 귀신이 있는 곳에 가면 그와 동일한 느낌들을 느끼게 됩니다.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아무도 느끼지 못하지만 능력을 받은 사람은 느낍니다. 귀신의 공격을 받고 있거나 귀신이 들린 사람을 만나면 즉시 느껴지기 때문에 귀신이 그 존재를 숨길 수 없는 것이지요. 부적을 부쳐 놓은 곳에 가면 역시 느낌을 강하게 느끼고 지식의 말씀도 임해서 감추어놓은 부적을 바로 찾아낼 수 있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