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의 축복을 받지 못하는 이유
가을이 되면 우리는 들판에 누렇게 익은 벼들이 황금물결을 이루고 추수를 기다리는 것을 보게 됩니다. 농부가 땀흘리며 씨를 심고 벌레를 잡아주면서 열심히 가꾸어 온 수고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영계의 주인이신 하나님께서는 심은 대로 거두게 하시는 분이시기에 갈라디아서 6장 7절에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만홀히 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 권면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모든 사람들은 땀흘리며 수고하여 그 소산을 먹되 심은 대로 거두며 살아간다는 사실을 분명히 깨달아야 합니다. 따라서 물질의 축복을 받으려면 물질을 심어야 합니다. 만일 물질을 심었는데도 아직 거두지 못했다면 그 이유가 무엇인지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1. 심은 대로 거두게 하시는 하나님
우리가 물질 축복을 받으려면 심고 거두는 법칙에 따라 물질을 심어야 합니다. 그래서 고린도후서 9장 6절에 적게 심는 자는 적게 거두고 많이 심는 자는 많이 거두게 된다고 가르쳐 주신 원리를 좇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명하신 십일조, 감사헌금은 당연히 심어야 하고 건축헌금, 작정헌금, 선교헌금, 구제헌금, 그리고 여러 가지 선행을 위한 물질도 심어야 더 많은 축복을 받게 됩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중심을 보십니다. 마가복음 12장 41절 이하를 보면 사람들이 성전 연보 궤에 헌금하는 모습을 지켜보시던 예수님께서는 한 과부가 두 렙돈 넣는 것을 칭찬하시며 "저는 구차한 중에서 자기 모든 소유 곧 생활비 전부를 넣었느니라" 하셨습니다. 이 여인이 후에 큰 축복을 받았으리라는 것은 능히 짐작해 볼 수 있지요. 많든 적든 마음 중심에서 우러나와 기쁜 마음으로 힘써 드리기를 즐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우쳐야 합니다.
그래서 고린도후서 9장 7절을 보면 "각각 그 마음에 정한 대로 할 것이요 인색함으로나 억지로 하지 말지니 하나님은 즐겨 내는 자를 사랑하시느니라" 말씀하신 것입니다.
만약 믿음을 가지고 기쁜 마음으로 심지 않았다면 자기의 유익을 좇아 심었기에 후에 후회하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나름대로는 열심히 물질을 심었다고 생각되는데도 여전히 축복을 받지 못한 것처럼 보이는 경우가 있는 것입니다.
열왕기상 17장에 나오는 시돈 사람 사르밧 과부는 통에 가루 한 움큼과 병에 기름 조금밖에 남은 것이 없었으나 하나님의 사랑받는 선지자인 엘리야가 축복을 약속하며 그것을 심으라고 했을 때 믿음으로 순종하여 심었기에 가뭄이 끝날 때까지 통에 가루와 병에 기름이 떨어지지 않는 놀라운 축복을 받을 수가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성령께서 주관하실 때 순종하여 심는 것도 축복받는 비결입니다. 만일 성령께서 주관하시는 일에는 순종하지 않고 자기 임의로 심고 자기 본위로 행하였다면 그만큼 축복을 더디 받게 되지요. 더 나아가 하나님께 작정한 것이 있다면 더디 말고 신속히 드려야 합니다.
혹여 하나님께 드리기로 작정한 것을 다른 데로 융통하였거나 혹은 성령께서 마음에 작정케 하신 것을 스스로 파기하고 변개하지는 않았는지, 또 마음에 주관이 온 대로 심지 않고 적게 심지는 않았는지, 더 나아가 사람과의 사이에 있어서도 심기로 약속한 것을 저버리지는 않았는지 살펴보아 하나님과 막힌 담이 없어야 할 것입니다.
이렇게 심은 대로 거두게 하시는 하나님을 만홀히 여기지 아니하고 성령의 역사를 따라 기쁨과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드리면 이 세상의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것으로 30배, 60배, 100배의 축복을 주시는 것입니다.
2. 열심히 심어도 축복받지 못한 것처럼 보이는 경우
1) 그릇을 만드신 후에 주시기 위한 경우
하나님께서는 심은 대로 거두게 하시는 분이시므로 먼저 그릇을 만드시고 물질의 축복을 주십니다. 물질의 축복을 받을릇이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담을 수가 없으니 주실 수 없는 것이지요.
따라서 이런 경우에는 먼저 그릇을 만들기 위한 연단을 하시고 때가 이르러 축복을 주시므로 열심히 심어도 축복을 받지 못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지요. 그러나 낙심치 말고 축복받기에 합당한 그릇을 만들기 위해 힘쓰면 때가 이르매 많은 열매로 거두게 되지요.
2) 이미 축복을 주셨으나 스스로 깨닫지 못하는 경우
자신이 보기에는 물질 축복이 임하지 않은 것 같아도 실제로는 하나님께서 축복하신 경우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심은 대로 거두게 하시는 분이시므로 어떻게든 거두게 하시는데 단지 사람 편에서 어떻게 축복하셨는지를 깨닫지 못하는 것이지요.
물질이 새어 나가는 것을 막아 주시는 경우도 있고, 작은 축복을 여러 번에 걸쳐 받기도 하지만 마음 중심에서 심지 않았기 때문에 자신이 심은 것을 잊어버리거나 하나님께서 축복을 내려 주셔도 깨닫지 못하고 감사치 못하는 것뿐입니다.
3) 억지로 심었기에 역사가 따르지 않는 경우
하나님께서는 믿음을 기뻐하시므로 우리가 무엇을 하든지 믿음으로 행하면 하나님의 역사가 따르게 됩니다. 그러므로 물질도 믿음으로 심어야 축복을 받는 것이지 믿음이 없이 억지로 심으면 물질의 축복이 따르지 않습니다. 억지로 물질을 심고 하나님께 불평하거나 원망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열납하지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가인의 제사가 하나님 앞에 열납되지 않은 이유를 깨달아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중심이 되어 믿음으로 행하면 심은 대로 거두게 됩니다.
4) 물질 축복을 받으면 하나님을 떠날 수 있는 마음이 있는 경우
어린 아이가 칼을 들고 있으면 위험하기 때문에 부모는 자녀에게 칼을 주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도 우리의 영혼을 사랑하시기 때문에 물질이 많으면 이내 세상으로 빠져 원수 마귀의 역사가 따르기 쉬운 사람에게는 주시는 것을 삼가하시는 것입니다(딤전 6:9 이하 참조).
그러므로 물질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믿음으로 심는 사람이 되면 하나님께서는 신속히 심은 대로 거두게 하시며 많은 축복으로 갚아주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