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나의 길인지 주님의 길인지 확인하십시오.2024-08-10 23: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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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흔히 교회에서 열심을 다하여 봉사하는 모습을 봅니다. 상호 간 중보기도, 전도, 성가대, 청소, 식사 당번, 주차요원... 이런 분들은 믿음 좋다는 소리를 흔히 듣습니다. 교회에서 수고했다고 가끔 교인들 보는 앞에서 포상도 합니다. 이는 이 사람을 본받아 다른 분들도 그렇게 하라는 무언의 메시지입니다.
어떤 교회에 가보면 전도현황 그래프가 교구장 뒷면에 있는데 어느 교구 누가 전도현황이 좋은지 경쟁하게 만듭니다. 이쯤 되면 이건 생명을 살리기 위한 전도가 아니라, 사명감이 아닌, 교구들끼리 인간적 경쟁 구도를 만들어버립니다. 하여, 교구장들(부목사, 전도사)은 스트레스가 엄청납니다. 성과가 없으면 어느 순간부터 소리 소문 없이 안 보이기 시작합니다. 교회에 보탬이 안 된다고, 당회장에게 잘린 것입니다. 이런 모습들이 과연 믿음에서 나온 열매일까요? 아닙니다... 주님의 일을 세상적 사람의 기준으로 계량화하는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이런 모습들은 그저 자의 반 타의 반 자기 열심입니다. 이런 모습으로는 주님께 믿음 좋다 인정받을 수 없습니다.
자의든 타의든 내 의가 들어간 열심은 믿음으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땀 흘리는 열정이 많다고 그게 믿음이 아닙니다. 믿음은 내 열정과 열심보다는 어떤 동기에서 출발하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내 의에 맞추어진 열심은 그냥 자기 일을 하는 것입니다. 이는 곧... 자기를 위해 열심을 다한 것이지 주님을 위해 순종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것은 불법입니다.
(겉으로 보기에) 그들이 하나님께 열심이 있으나 올바른 지식(하나님의 의)을 따른 것이 아니니라 하나님의 의를 모르고 자기 의를 세우려고 힘써 하나님의 의에 복종하지 아니하였느니라 (로마서 10장 2-3절)
이단들이 얼마나 열심인지 아십니까? 분골쇄신 하듯 상상을 초월하는 열심을 냅니다. 그러나 그들을 보면 진정한 믿음의 마음에서 나오는 것으로 보일까요? 교주와 자기를 위해 그저 열심을 다하는 것입니다. 자기 열심은 믿음과도 하등의 관계가 없으며 이는 곧 불법입니다.
우리는 뭔가 하기 전에 내 의가 아닌 진정 하나님께 모든 포커스가 맞춰졌나 점검해야 합니다. 뭔가 할 때, 내 눈에 남들의 시선은 보이지 않아야 합니다. 오직 주님만 보여야 합니다. 사랑하는 주님을 위해 모든 포커스가 맞춰져야 합니다. 내 의로 하는 열심은 교만이 스멀스멀 치고 올라옵니다. 인간적인 경쟁 심리만 부채질 할 뿐입니다.
우리는 그저 죄인일 뿐입니다. 내 의는... 존재 그 자체가 보이면 안 됩니다. 우리는 주님의 은혜 안에서 내가 살고 있다는 것이 보여야 합니다. 주님의 은혜가 아니면, 우리는 살아갈 수 없는 존재입니다. 그러므로 내 의와 열심은 생각하지도 마십시오.
뭐만 조금 하면 의인인척 하는 나를 지워버리십시오. 바리새인의 의를 흉내 내지 마십시오. 바리새인의 의는 불법입니다. 그것은 하나님과 나를 속이는 것입니다. 내 의로 하는 모든 것은... 남들에게 지적받으면 참을 수 없는 분노가 나를 장악하게 됩니다. 왜 분노하겠습니까... 내 의로 나를 나타내려고 하다 보니 나도 모르는 사이에 마귀가 심어준 자존심과 교만이 불쑥 올라와 나를 변호하기 위해 나는 틀리지 않고 잘났다고 시위하는 게 분노로 방출되는 겁니다.
내 의가 아닌 주님을 위해 열심을 내는 사람들은 남들이 아무리 손가락질해도 분내는 법이 없습니다. 그가 집중하는 것은 사람의 시선이 아니라 주님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뭐라 하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음을 아는 것입니다. 우리의 시선은 사람이 아니라, 주님을 향해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남이 지적하거나 무시해도 화낼 일이 없으며 또한 누가 칭찬해도 어깨가 으쓱해질 일도 없습니다. 사람의 반응에 따라 좋은 감정이 생기든, 나쁜 감정이 생기든지 하면 그것은 내 의로 한 것이라는 증거입니다. 이는 내 의를 앞세워 주님께 덤비는 것입니다. 하여, 내 의가 아닌 진짜 주님만을 위한 것이라면 감정의 변화 없이 늘 묵묵합니다.
그저 최선을 다해 속도만 높인다고 믿음이 아닙니다. 믿음은 내 의로 열심을 내는 속도가 아니라, 정확한 동기와 방향입니다. 동기와 방향이 틀리면 그 열심은 삼천포로 빠져 마귀에게 이용됩니다.
내 의와 열심으로 속도를 내기 전에 먼저 나를 봐야 합니다. 주님이 아니면 단 하루도 살 수 없는 연약함이 발견돼야 합니다. 주님 앞에 무릎 꿇고 겸손해야 합니다. 주님이 내 안에 오셔서 나를 인도해주시지 않으면 나는 멸망할 수밖에 없는 나의 연약함을 인정해야 합니다. 나에게서 죄에 대한 애통함이 발견되어야 합니다. 나에게서 가난하고 연약한 심령이 발견되어야 합니다. 내가 십자가에 죽지 않으면 예수님의 십자가 피 흘림이 헛된 것임을 인정해야 합니다. 내 모든 것... 철저히 주님 앞에 굴복하십시오. 나를 전면 부인하고 내 십자가를 들고 예수님을 따르지 아니하면 나는 죽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실토해야 합니다. 예수님이 가신 길을 나도 따라가야 합니다. 그것이 내 의와 열심이 나를 점령하지 못하게 하는 것입니다.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마태복음 16:24절)
이렇게 나를 단호히 부인하고 내 십자가를 들고 주님을 따랐을 때 하늘에서 내리는 엄청난 기쁨이 내 영으로 스며들 것입니다. 성령으로 거듭남을 말하는 것입니다. 성령 충만의 환희와 흥분이 내 눈의 눈물로 표현될 것입니다.
믿음이란 내 임의대로 내 의와 열심으로 방향을 정하는 게 아니라, 나의 육적인 모든 것을 철저히 부인하고 주님이 가셨던 길을 따라 나도 같은 방향으로 가기 위해 주님께서 내디딘 발자국을 보며 따라가는 것입니다. 주님이 가신 길과 방향이 같아야 그게 믿음입니다.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 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달려가노라 (빌립보서 3장 12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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